시편
주님, 내가 손을 씻어 내 무죄함을 드러내며 주님의 제단을 두루 돌면서,
감사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며, 주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놀라운 일들을 모두 다 전하겠습니다.
《시편 26편 6~7절》
성막의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나게 됩니다.
번제단과 물두멍의 기능은 동일합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죄가 씻겨져야 비로소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의를 드리러 온 사람은 번제단에서 속죄를 위해 동물을 죽여 속죄제를 드리고, 제사장은 물두멍에서 더러워진 손과 발을 씻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구약의 사람들은 속죄제를 드리고 물두멍에서 씻음으로 비로소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은혜를 부정하며, 속죄제를 드려 정결케 되는 것처럼 인간의 적극적인 공로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아주 짧은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속죄제와 물두멍에 관한 제사법 자체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당신의 긍휼로 이전될 수 없는 인간의 죄악을 희생제물에 안수하여 전가됨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든 율법을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하셨고, 이 완성된 율법 안에는 제사법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속죄제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에 대한 사람의 공로를 이야기하는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유일한 공로는 십자가형이라는 잔혹한 형벌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몰아붙였다는 사실 하나입니다. 마치 희생제물을 끌고 번제단에 올려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전적으로 내가 감당해야 하는 죄를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신 주님께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을 우리 가운데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위대하고 놀랍고 경이로운 은혜를 누리는 자라면, 이것을 자랑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런 존재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명심하며 세상에 이 놀라운 일들을 자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