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신자 Nov 19. 2017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나요?

내년에 청년부 찬양팀 리더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배를 잘 드리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나요? 어떤 예배를 받으시고 싶나요?

하나님께 묻자 그분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너의 정직한 예배를 받고 싶구나."

하나님의 음성은 저 자신을 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주님, 저는 저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싫습니다.


저의 못생긴 얼굴이 싫습니다. 거울 보는 것이 싫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싫습니다. 뚱뚱한 저의 모습이 싫습니다.

저의 최악의 패션센스가 싫습니다. 옷을 남들 보기에 멋지게 입고 싶습니다.

저의 목소리가 싫습니다. 정확한 음정으로 찬양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저의 능력이 싫습니다. 저는 어떤 뛰어난 능력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저는 눈치가 너무 없습니다. 말을 못 하는 저의 모습이 싫습니다.

저의 최악의 유머센스가 싫습니다. 남들이 즐겁게 웃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리더에 적합한 능력이 없습니다. 카리스마도 없고 인도할 능력도 없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도 비참합니다.


저는 겁쟁이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면 겁부터 납니다.

때론 저의 두려움으로 인해 일을 그르칩니다.

긴장을 하면 혀가 꼬여 말을 더듬습니다.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습니다.

임기응변이 최악입니다. 제가 한 일이 떠오를 때면 자신의 한심함에 한숨 쉽니다.


저는 쉽게 교만합니다.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자가 가장 쉽게 빠지는 죄가 교만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부분이 있다면 저는 교만해집니다.


저는 사랑받고 싶습니다. 관심을 갈구합니다.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최고의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다 아시면서도

저를 찬양팀 리더로 세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런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은혜를 많이 받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