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하나님 절망이 밀려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머리론 압니다
하나님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하나님
제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
그러나 지금 절망 속의 저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내일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두려움에 묻혀 있습니다
하나님, 이 절망에서 나를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나를
구해주십시오
하나님 그 크신 능력으로
거세게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붙들어 주셔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게 해 주십시오
매일을 걱정으로 신음하는
저의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진정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를
매일 맛보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나를 향해 죄여 오는 이 두려움을
제발 해결해 주십시오
하늘과 꽃과 바람과
아무런 걱정 없이 함께 놀기를
그런 날을 소망합니다
이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저를 당장 건져 주십시오
나의 하나님.......
오늘로서 올해의 마지막 공무원 시험이 끝났습니다.
끝나고 고사장 밖을 나오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 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게 이것이었나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정신이 나간 상태로 교회에 와서 내일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마음은 여전히 저에 대한 크나큰 실망과 시험에 대한 좌절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쭉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