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외전) 포트폴리오 없이 제안받기, 가능한가요?

가장 자주 받은 질문 Top 10

by 집구석마케터

오늘은 본편을 보고, 강연이나 개인적으로 문의하신 질문들을 모아 Q&A로 정리해 봤습니다. 본편을 아직 안 보셨다면 읽고 와주세요.




1) 포트폴리오 없이 제안을 받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제가 실제로 이 방식으로 꾸준한 제안을 받고 있는 만큼 저에게 있어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무기가 분명해야 합니다.


저는 포트폴리오라는 단기 속성으로 제작하는 문서를 풀어서 [오프라인(신뢰) > 브런치(관점) > 링크드인(검색되는 첫인상) > 웹/인물등록(허브, 신뢰) > 구직 플랫폼(입/출구)]로 만들어서 저만의 [발견-탐색-전환]의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2) 포트폴리오를 없애고 나서 언제부터 효과가 났나요?


전반적으로 꾸준하게 효과가 증가하긴 했지만, 크게 체감한 분기점은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분기점은, 3~4개월 정도 걸려서 약식이라도 전체 퍼널의 1/3 정도 정리되었을 때부터 확실히 이전보다는 이직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치로 치면 2~3배 정도였죠.


두 번째 분기점은,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에, 남들이 알만한 '오프라인 활동'을 했을 때였습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대규모 컨퍼런스를 운영 총괄할 기회가 있었고, 그 활동을 기점으로 연에 50건이 넘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세 번째 분기점은, 2년 정도 지난 시점에, 링크드인 세팅을 마무리했을 때입니다. 순서상 전체 퍼널 중 링크드인을 손보는 작업이 무척 오래 걸려서 가장 마지막에 세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된 이후부터 두 번째 분기점 기준으로 두 배 더 제안이 늘었습니다.




3) 주니어도 통할까요? 재선님만큼 내용으로 채울만한 경력이나 성과가 없다면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 하나요?


제가 이 방식을 고려하게 된 것도, 시니어 > 관리자로 넘어가며 채용을 위해 서류를 받아보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이쁘게 꾸며진 포트폴리오가 한 사람의 실력과 태도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를 비롯하여 연차가 어떻든 크게 상관하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것과는 다르더라도 자신만의 설득 퍼널을 갖춘 주니어가 있다면 저는 무조건 면접이라도 진행해 볼 것 같아요.


이 방식에서의 중요한 점은, 성과에 대한 비주얼과 숫자를 이쁘게 꾸며서 보여주는 '완성품 전시관'이 아니라, 내가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지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흐름을 보여주는 '러닝 로그'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4) 재선님도 3년이나 걸릴 만큼 채널이 많아서, 따라 할 엄두가 안 나요.


저 또한 3년 전에 이 채널들을 모두 염두해서 한꺼번에 계획을 세워서 정확하게 실행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엔 오프라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경험이 휘발되는 것이 아까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니 다양한 채널이 연결되기 시작했고, 연결된 것을 제대로 설계하고 정리하기 시작하니 3년 정도 걸리게 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채널이 이렇게 많아서 3년이 걸렸다면, 내가 주력할 채널을 하나씩 정해서 제대로 집중한다면 더 짧은 시간 안에 하나씩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제가 욕심이 많아 너무 많은 채널을 모두 연결하길 바랐지만 게으른 성격 탓에 시간이 늘어져 3년이나 걸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이 한다면 1년도 안 걸릴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와 다른 방식이지만 압도적인 밀도의 삶을 가지고 실행하며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꾸고 있는 분들의 계정을 추천드리니 한 번 구경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위씨리스트 인스타그램

>> 마케터 박한석




5) '검색되게' 만드는 키워드는 어떻게 고르나요?


키워드 고르는 방식은 생각보다 무척 쉽습니다.

- (주니어) 내가 관심 있는 공고와 내가 작성한 이력서나 포폴, 글에서 교집합인 단어/문장 찾아서 쓰기

- (경력직) 내가 제안받았던 내용에서 반복되는 단어와 본인 경험에서 교집합인 부분 찾기

- (공통) 3~5개 정도의 핵심 키워드 설정 후 헤드라인/소개/경력/프로젝트 등 seo에 영향을 주는 포인트에 자연스럽게 반복하기


*TIP1) 단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짧은 문장으로 쓰면 더 좋습니다.

*TIP2) 헤드헌터나 인사/채용담당자와 친분을 쌓고, 그들이 실제 검색할 때 채널별로 어떤 단어로 검색하는지 물어보세요.




6) 오프라인이 부담스러운 내향형/바쁜 직장인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사실 이 부분은 운동과 똑같아요.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시간을 '내서'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팁을 드려 보자면, 보이지 않는 양질의 활동부터 해보세요.


- 월 1회 이상 양질의 행사 참여하기

- 참여했던 내용을 내가 선호하는 채널에 정리해서 콘텐츠로 올리기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이미 남들보다 훨씬 바쁘게 살아야 합니다. 너무 한꺼번에 다 해보려 하지 말고, 쉽고 낮은 난이도로 접근할 수 있는 활동으로 빈도수를 높이고 루틴으로 만들어보세요.




7) 콘텐츠로 작성하고 싶은 내용이 보안/저작권 문제로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일 때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사실 수치는 콘텐츠로 활용하기에 정말 간편하고 좋은 소재지만 보안에 민감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럴 땐, 수치나 상표 대신 사고 과정을 작성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브런치에서 저의 콘텐츠들을 보면 수치를 언급하고 있는 콘텐츠는 무척 드물고, 다른 채널에서도 수치에 관련된 내용은 최소화해놨음에도, 제안이 들어오는 것에는 무리 없었습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역량이지만, 콘텐츠로 작성하기 까다로운 내용이라면 동료에게 추천사를 받아서 내용을 보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비적합 제안이나 커피챗 요청은 어떻게 거절하시나요?


비적합하다고 판단한 이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솔직한 상황에 따른 거절을 해야 저의 콘텐츠보고 열심히 찾아서 연락 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서, 현재 저의 마음 상태를 되도록이면 솔직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9) 네이버 인물등록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이건 다음 콘텐츠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10) 평소에 이 퍼널을 유지하기 위한 유지/운영에 얼마나 시간을 쓰시나요?


생각보다 습관처럼 관리하고 있는 영역이 많지만, 가장 루틴 하게 관리하는 채널은 '브런치'와 '링크드인'입니다.


링크드인은 제가 콘텐츠를 작성하진 않지만, 꾸준하게 인게이지를 높이는 활동을 하여 계정의 활성화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브런치에는 주에 최소 1~2건 정도 콘텐츠를 꾸준하게 발행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외의 채널은 최소 반기에 1~2회 정도로만 관리하며 유지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08화포트폴리오 대신, 연결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