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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포트폴리오 대신, 증명되게 만들었다

네이버 인물등록 속성으로 끝내기

by 집구석마케터

이전 화에서 네이버 인물등록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했던 만큼, 오늘 그 내용을 작성해 보려 합니다. 혹시 이전화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읽고 와주세요.



들어가며


'집구석마케터'라는 별명으로 검색 키워드를 만들어두었지만, 결국 그 키워드는 '이재선'이라는 사람에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재선'으로 검색했을 때 제가 나타나게 만드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선 트래픽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고, 대신 네이버 인물등록을 선택하여 시도하게 되었죠.



그거 유명인만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네이버 인물등록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만 할 수 있는 거 아니야?"가 대표적이죠.


사실 네이버 인물등록은 일반인, 유명인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고 본인을 등록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이 모르는 사실이죠.


다만, 일반인의 경우 유명인보다 등록 과정의 난이도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유명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굳이 증빙 서류를 갖추지 않더라도, 웹상에 널려 있는 것들이 증빙자료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본인이 서류나 활동을 통해 '직접' 증빙을 해야만 등록이 가능하죠.


'증빙'이 핵심이기 때문에 자소서나 이력서처럼 본인에 대해 그럴듯한 자기소개가 필요한 것이 아닌, '이재선'이라는 사람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서류나 활동을 제출해야 합니다.



1. 기존 경력 증빙 자료 제출


당연하게도 저 또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일반인이기에, 제일 먼저 한 것은 경력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재직/경력 확인서나 직함과 기간이 명시된 공식 문서가 있다면 제출하면 됩니다.



2. 공동 출판 프로젝트


이전에 제가 오프라인 활동으로 책을 출판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책을 쓰고 싶어서 썼다기 보단, '네이버 인물등록'의 수단으로 작가로 인정받으면 등록이 쉽지 않을까? 하는 가설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이러한 가설을 세운 이유는, 출판을 하게 되면 ISBN이라는 국제표준도서번호를 발급받게 됩니다. ISBN은 국가 서지 DB에 남는 공신력 있는 기록인 동시에, '작가'라는 직업의 자격증이나 공인된 검증 방식이 없는 만큼 'ISBN을 발급받은 도서가 존재하면, 해당 도서는 정식 출판물로 인정되어 도서를 출간한 사람을 '작가'로 취급합니다.


그리고 출판을 한 만큼 Yes24나 교보문고처럼 유명 도서 플랫폼에도 책이 등록되어 검색이 가능해지고, 유명 도서 플랫폼은 네이버에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연동되어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죠.


실제 2달에 걸쳐 여러 사람들과 공동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책을 출간하는 것에 성공했고 출간된 내용을 바탕으로 네이버 인물등록을 시도했을 때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등록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마케터'로서 등록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몇 가지 추가적인 작업을 더 진행했습니다.



3. 네이버 공식 보도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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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활동 기사 증빙

강연, 세미나 등 '마케터'로서 오프라인 활동에 뛰어다니며, 주최 측의 보도자료에 제 이름이 언급되는 수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행사 기사에 이름, 직함, 발제 제목이 명확히 들어가도록 정리했고, 네이버에서 공식 언론사에서 배포된 기사의 링크를 증빙 자료로서 같이 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스스로가 작업한 콘텐츠나 작업이 아닌 '공식 미디어'에서 '이재선'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록을 증빙 자료로 제출한 것이죠.



4. 대규모 알퍼런스 운영 경력 증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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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 컨퍼런스

3번의 연장선이긴 하지만, '마케터'라는 직무에서도 모두가 인정할 만큼 큰 규모의 행사의 핵심 운영 인력으로 참여하여, 보도 자료를 통한 언급부터 경력 증빙까지 진행했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진행되는 행사의 주소를 등록하는 동시에, 네이버 사업자 고객센터에서 '공연/행사 등록'을 진행하였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행사'로 만들어, 네이버에 친화적인 활동과 경력이라는 것을 증빙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등록 완료


이와 같이 진행되고 나니, 아래와 같이 저를 검색했을 때 등록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등록된 이후에는 변경되거나 업데이트된 정보가 있을 때만 간단히 수정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끝입니다.

f.png 이재선 네이버 인물 등록

내용을 보면 정말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저처럼 하지 않아도,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볼 수 있다고 하면 1번(경력 증빙) 정도만 꼼꼼하게 증빙하여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네이버 시스템'이 좋아하는 증명 가능한 기록을 더 디테일하게 챙겨 속도와 동시에 동명이인 중 상위 노출될 확률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 것이죠.



마무리


오늘 내용을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시리즈는 외전까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로 문의주세요.


그동안 마케터의 포트폴리오 시리즈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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