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포트폴리오 대신, 연결되게 만들었다

실제 제안이 들어오는 구직 플랫폼 관리 방법

by 집구석마케터

이 시리즈는 앞선 스토리에 이어서 봐야 이해하기 적용하고 이해하기 좋은 이야기입니다. 되도록이면, 전반적인 스토리를 모두 읽어주세요.



들어가며


오프라인에서 신뢰를 쌓고, 브런치로 맥락을 기록하고, 링크드인과 웹사이트, 네이버 인물등록 등으로 발견과 탐색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면, 이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 '실제 제안'으로 이어지는 전환 퍼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티드, 리멤버 같은 구직 플랫폼에서 제가 프로필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루틴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이재선이라는 사람은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이자 출구

234.png 입구도 되고 출구도 되는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

구직 플랫폼은 가장 채용/탐색 의지가 높은 채용담당자가 머무르는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구직 플랫폼은, 제가 가장 발견되기 쉬운 '입구'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제가 설계한 여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저에게 제안을 하게 되는 '출구'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비법은 없습니다. 앞선 퍼널(브런치, 링크드인, 웹)이 제대로 설계되어 있다면, 다른 채널과 일관성 있게 프로필만 탄탄히 정리해도 충분히 검색 -> 프로필 열람 -> 다른 채널 이동 -> 연락의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꼭 기억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선 '프로필을 등록'하는 서비스지만, 채용 담당자 입장에선 '키워드로 검색'해 발견하는 서비스라는 것을요.


즉, 앞선 단계에서 브런치, 링크드인, 웹사이트에서 했던 '검색되는 구조'가 그대로 구직 플랫폼에도 적용됩니다. 다만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다른 채널이 채널 특성에 맞게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는 곳이라면, 구직 플랫폼은 다른 채널과의 메세지 일관성을 유지하되 가장 심플하고 정제된 정보만 남기는 곳입니다.



방향성은 같지만, 텍스트는 다르게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이 하나 있습니다.


검색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채널들의 소개글은 '같은 방향성을 지키되, 절대 '복붙이 아닌 유사 맥락'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선 채널마다 말은 일관되지만 표현이 다르게 살아 있는 프로필을 보며, 그 계정이 방치되지 않고 꾸준히 관리된다는 신호를 무의식 중에 받게 됩니다.

qe;klhq.png
f리멤.png
왼 - 원티드 / 오 - 리멤버 소개 문구
dnpq.png
link.png
왼 - 개인 웹사이트 / 오 - 링크드인 소개 글


그리고 위 이미지에서 눈치 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모든 소개 글의 마지막 액션을 '링크드인'으로 유도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제가 가장 자주 확인하고 소통이 원활한 매체로 안내해 메세지 누락을 줄이는 동시에, 간략한 정보만 담긴 구직 플랫폼에서 더 풍부한 맥락 있는 채널(링크드인/브런치/웹사이트)로 탐색 경험을 확장시키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장치지만, 실제로 이 탐색 방식을 경험하시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꾸미는 사람이 아니라 발견되는 사람


이 포트폴리오를 대체하는 퍼널 설계 과정을 요약하자면 '문서를 잘 꾸미는 사람'에서 '발견되는 사람'으로 판을 바꾸려는 시도'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신뢰를 쌓고,

브런치로 맥락을 기록하고,

링크드인으로 대외적으로 발견되는 첫인상을 설계하고,

웹사이트/인물등록을 통해 탐색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구직 플랫폼으로 실질적인 발견과 제안을 받는 흐름까지.


거창한 비법 대신, 작은 규칙을 조금씩 지기는 루틴이 현재의 커리어 경험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이 방식이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을의 구직자'에서 벗어나 주도권을 되찾는 구조로는 충분히 작동했고, 특히 커리어의 주체인 제가 커리어로 받는 스트레스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경험의 핵심은 두 가지였습니다.

일관성 : 채널마다 말은 다르게 해도, 방향성은 하나.
연결성 : 어디서 들어와도 다음 동선이 분명하고, 그 동선을 통해 탐색 경험이 풍부하도록


마지막으로, 이 방식을 시도해 보고 싶으시거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에필로그? 외전?


마케터의 포트폴리오의 공식적인 내용은 이번 편이 마지막입니다.


이후로는 각 채널 별 혹은 포트폴리오 관련 디테일한 꿀팁을 에필로그 형식으로 3~4편 정도 연재될 예정입니다.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07화포트폴리오 대신, 보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