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키워드로 링크드인 프로필 설계하기
앞선 글에선, '브런치'라는 채널을 어떤 목적과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이어질 '링크드인'에 관련된 내용은 앞선 '오프라인'에 대한 얘기와, '브런치'에 대한 글에서 연결되는 글이니, 이전 글을 못 보셨다면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프라인에서 신뢰를 쌓고, 브런치로 맥락을 기록했다면, 링크드인은 '검색으로 발견되는 첫인상'을 설계하는 공간입니다. 헤드헌터와 채용 담당자는 '지금 필요한 키워드'로 사람을 찾습니다.
그래서 제가 활용하는 링크드인의 본질은 이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내가 받고 싶은 제안에 쓰일 검색어로, 프로필을 구성한다."
오늘은 스토리보다 실행에 집중해, 제가 실제로 운영해 온 프로필 포지셔닝 설계 > 유입 키워드 쌓기 > 활동 루틴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포트폴리오/이력서를 피드백할 때 저는 늘 생각합니다.
"나를 세일즈 하는 랜딩페이지라고 생각하자."
링크드인 프로필도 같습니다. 그렇기에 나를 '어떤 포지셔닝'으로 보여줄지를 먼저 정해야 하죠.
그래서 저는 이 포지셔닝을 최대한 구체적인 문장으로 정의하는 작업을 가집니다. 그렇게 해서 정한 문장은 이렇죠.
"메가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조금만 탐색해도 우연히 발견되고, 자기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알찬 사람."
구구절절 길어보이죠? 하지만 구체적인 만큼 제가 원하는 가상의 이상형이 아닌, 실제 제 성향을 반영한 포지셔닝입니다.
(프로필이 정말로 이런 느낌이 드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보고 자유롭게 피드백 주셔도 됩니다.)
https://www.linkedin.com/in/homecorner-mkt/
링크드인에서 저는 매일 소통하는 타입도, 글 발행량이 많은 편도 아닙니다.
실제 제가 직접 작성하고 발행한 글은 10편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실시간 피드에서 저를 발견하긴 쉽지 않죠. 대신 프로필에 들어온 순간 떠오르길 바라는 생각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설계했습니다.
"이 사람은 활동도 거의 없는데 팔로워가 1000명이 넘지?"
"글은 별로 없는데, 내용이나 활동을 보면 바쁘게 사는 사람이네."
"이 사람을 추천하는 사람도 많고, 추천하는 강점과 본인을 소개하는 맥락과 경험이 연결되네."
팔로워 1000명이 엄청 많은 수는 아니지만, 결코 적지도 않습니다.
글이 많지 않지만 다양한 프로젝트와 경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기록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어 보이도록 신경 씁니다.
이 글을 읽고 제 프로필을 보셨을 때 위와 같은 생각이 한 줄이라도 스쳤다면, 포지셔닝 설계에 성공했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좋은 포지셔닝을 해도 프로필에 방문자가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유입 키워드 쌓기'였습니다.
여기서 짚고 갈 링크드인의 본질
: 링크드인은 검색 기반 커리어 SNS입니다.
일반 SNS보다 프로필 정보의 구조와 키워드가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죠.
따라서 프로필을 구성할 때 '내가 검색당하고 싶은 키워드'를 먼저 정하고, 그 키워드를 기반으로 프로필 항목들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기본 프로필 : 헤드라인 / 소개 / Information / 프로필 URL 등에 핵심 키워드 녹이기
콘텐츠(게시물) : 키워드 활용한 콘텐츠 자주 발행하기
스페셜 : 발행한 콘텐츠 중 반응 높은 콘텐츠 상단 고정하기
경력 : 키워드를 포함하여 경력 사항 정리하기
프로젝트 : 키워드 기반의 프로젝트 꾸준히 실행하고 등록하기
스킬 : 내가 강점으로 소개하고 있고, 추천서에 언급되는 스킬 등록하기
추천서 : 내가 검색당하고 싶은 키워드가 포함된 추천서를 받고, 작성해 주기
핵심은 간단합니다.
링크드인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나를 수식하는 키워드'로 채워 넣는 것.
결국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가 그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제가 뜰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세부 기능별 디테일한 노하우가 정말 많은데, 분량상 모두 담기 어려워 이 시리즈의 부록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포지셔닝과 키워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 '링크드인은 SNS'입니다.
SNS는 대체로 '활동량(인게이지)' 이 높은 계정을 우대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어떤 서비스든 서비스의 기능을 충실하고 꾸준하게 이용하는 '충성 유저'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다만 저는 글을 자주 쓰거나 댓글로 활발히 소통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극 INFP에게 '주목받는 활동'은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 활동량 높이기'였습니다.
같은 관심사의 사람들을 탐색하고 팔로우/1촌 요청을 꾸준히 보냅니다.
>> 아는 사람' 추천에 더 많이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좋은 인사이트의 글은 좋아요, 저장하기, 공유를 아끼지 않습니다.
>> 계정 자체의 활동 신호를 꾸준하게 확보합니다.
참여한 프로젝트에 공동 기여자를 반드시 태그 합니다
>> 네트워크 간 연결성을 강화합니다.
이 활동들은 매일 글을 쓰지 않아도, 댓글을 달지 않아도 손쉽게 지속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꾸준히 글을 쓰는 게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정한 포지셔닝에 맞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그 점에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브런치가 제 취향과 생각이 드러나는 '심층 포트폴리오'라면, 링크드인은 커리어 전문성을 가장 깔끔하게 정리한 '대표 이력서'입니다.
이렇게 발견되도록 설계된 이력서를 바탕으로 링크드인은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저는 링크드인을 유입과 확장의 채널, 그리고 제 세계관을 확장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개인 웹사이트와 구직 플랫폼을 어떻게 동선에 편입해 퍼널을 완성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