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만 악수하기로 해 손금은 우리를 닮아 있잖아
패인 것은 모두 바뀐다는 걸 믿지 않았지만 어느새 젖어 있었다
곰팡이가 슨 자리에 피어난 웃음이 축축했다
스치던 눈빛에 태양이 말랐더라고 이 손은 적고자 했었는데
혀끝을 찌르는 비늘이 미끈거렸다 마르도록 두었더니 화장이 무너졌다
곱게 빗질하고 립스틱을 발라 주었다
잘 다듬어 주자 형형하게 빛나는 자리
무너진 자리가 거짓이었던 것처럼
호수에는 잉어가 살지 않았다 마음 둘 곳은 모두 사라진다
어딘가엔 나를 취향으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래서 계속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