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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작가 Sep 02. 2020

마케터의 재택근무

장점이 많을까, 단점이 많을까

 수도권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종일 블루라이트 안경과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바람에 멀미가 그득했는데, 한숨 쉴 수 있었다.

 누군가는 재택근무를 '꿀'이라고 표현한다. 적당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며 핸드폰도 만지고 TV도 본다고 한다던데. 스타트업 마케터에겐? 꿈나라 뒷동산 이야기~* 나와 전혀 친하지 않은 단어가 있다. #월급루팡


 코로나가 언젠가 사라지게 된다면 재택근무가 다시 있을까 하여, 집에서 일할 때의 느낌을 생생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역시나 디지털 노마드

 와이파이와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다는 것, 인정. 마케터는 이커머스 산업처럼 원재료가 필요한 직업군이 아니다. 오로지 인적자원이 필요한 직무이기 때문에 집에서든 카페에서든 심지어 여행지에서든 오케이. 다만 회사에서 듀얼 모니터로 근무했던 게 습관이 되어 노트북 한 개로만 작업하면 속이 터질 수 있다. 더군다나 화면 크기가 아기자기한 소형 노트북이라 눈이 빠질 것 같다.


대세는 ZOOM(줌)

 화상회의를 용이하게 도와주는 솔루션 <ZOOM(줌)>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대면미팅도 기피하는 현실에 화상미팅은 대행사에게 한 줄기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해당 솔루션은 사용법이 간단하고, 무엇보다 1:1 40분 미만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https://zoom.us/) 대신 전체 화면에서 채팅하는 게 좀 불편하다. 스카이프/잔디/구글 Meet 다 체험해봤지만, 줌이 가장 무난했다. 비밀번호도 생성 가능해 보안 유지에도 좋았다.


동시 작업, 구글 스프레드시트

 내가 취준생이라면 컴활 2급뿐만 아니라 구글 스프레드시트도 배워볼 것이다. 이건 재택근무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고, 평소 마케터 직무를 수행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이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쉽게 말해 인터넷 엑셀이다. 글을 기입하는 순간 저장이 되며, 정보가 날아갈 걱정이 없다. 여러 명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작업 가능하다. 팀별 업무 시트나 회의 내용 시트, 무언가 DB를 리스트업 할 때 활용도가 높다. 다만 엑셀과 비슷하지만 수식을 적용하는 부분이 낯설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더딘 작업 속도, 어눌한 소통

 집에서 근무하게 되면 필요한 자료나 URL을 그때그때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느리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사용해서 최대한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한다지만, 아무래도 대면 소통보단 답답한 감이 있다. 그저 옆 자리에 고개를 돌려 필요한 사항만 물어보거나 답변할 수 있지만 전화를 걸거나 채팅을 쳐서 말을 걸어야 한다. 더군다나 기획이 필요한 일이나 담당 후임에게 직무 관련 교육을 하는 것에도 제약 사항이 크다. 


 자택 근무하면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워라밸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만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뭐가 더 좋다고 뚜렷하게 정의 내리진 못하겠다. 그냥 뭐가 됐든 간에 주 4일에 9 to 4 근무환경이 되는 그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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