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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작가 Mar 30. 2021

아, 매출이 왜 안 나오지?

마케터가 고뇌에 빠지는 순간

마케터는 데일리로 광고주를 팔로업한다. 

*팔로업 = 특이사항 있는지, 광고는 잘 송출되고 있는지 등등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작업


 그중 유아 용품을 판매하는 광고주가 있는데, 이상하게 요즘 들어 매출이 급감했다. 해당 광고주의 광고 목표는 <매출 증대>이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는 매출액이다. 그런데 성과가 저조하다? 그러면 긴급 대책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럴 땐 성과가 안 좋아진 시점을 기준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되돌아본다. 그때 무슨 광고를 OFF 했고 새로 세팅했는지, 광고가 노출되는 빈도가 너무 많아져서 피로도를 유발했는지. 혹은 광고주 홈페이지에 접속해 배송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닌지, 특이사항은 없는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ㅠㅠ). 뭐가 잘못된 걸까? 소비자가 광고에 접하고 바로 구매하진 않기 때문에, 고려기간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팀원과 고민에 빠지던 순간, 광고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금 리사이클링 이벤트를 진행 중이에요~새로운 물건이 판매되는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이 낮아지게 되니까 참고해주세요!


아!

 이벤트라는 큰 변수를 간과했구나. 기업에서 어떠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무조건 매출도 상승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었다. 그 내용과 목적에 따라 이벤트 실행과 매출액이 정비례하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것도 그런 것이, 할인 목적이 아닌 리사이클링 목적이니 말이다. 


 해당 광고주의 경우 대행사 측에 특이사항을 전달해줘서 매출이 급 감소한 의문이 해결된 케이스지만, 몇몇의 광고주는 먼저 언급해주지 않는다. 그런 경우 마케터는 성과가 저조한 이유를 탐색하고, 고민에 빠지고, 개선사항을 탐색한다. 사실 마케터가 광고주 측에 내부적으로 이슈가 있는지 여쭤보면 되지만, 특이사항이 없다고 하면 참 애매해진다. 사실 성과라는 건 광고 세팅단에서만 무엇을 바꾼다고 확! 좋아지는 건 아니다. 랜딩페이지, 제품 특성, 리뷰 등등 성과에 미치는 변수가 워낙 많은데, 이 모든 걸 대행사에서 컨트롤하기는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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