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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작가 Jun 01. 2021

부사수에게 부사수가 생겼다

팀원 이야기 1탄


"선배, 나는 후배가 들어오면 정말 잘해줄 거예요!"


 약 1개월 전 대행 팀에 새로 인재가 투입되었다. 부사수에게 후배 팀원이 생긴 것이다. 그렇지만 팀원이 한 명 더 생긴다고 기존 멤버의 업무가 줄어들진 않는다. 왜냐하면 신입 교육, 업무 시 필요한 내역 등을 인수인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부사수는 후배에게 이것저것 가르치며 몰랐던 부분도 새로 배우고 있으며, 자연스레 선배미 +1, 책임감 +1 능력치가 향상되는 중이다.


"요즘 많이 정신없으시죠?"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에게 물었다. 나도 안다. 후배가 들어옴으로써 더욱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자칫 업무가 과중될 수 있다. 혹여나 실수를 하진 않았는지 더블체크를 해야 하며, 만약 그 부분을 놓쳤다면 뒤처리를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신입에게 실수는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처음 겪는 생소한 분야니까! 다만 같은 실수를 3-4번 할 때에는 팀원 모두가 아찔해질 뿐이다.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선배의 고충을 알겠어요."


 업무가 끝나고 그와 티타임을 가졌을 때, 문득 그동안의 고충에 대해 공감을 받았다. 가끔 잘못된 부분을 발견할 때, 처음 본인이 입사할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한다고 한다. 뜬금없는 공감과 위로에 웃음이 나왔다. 사실 그렇게 좋은 선배는 아니었던 것 같아, 마음 한편에 돌덩이가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 챙겨준 것에 대한 미안함. 잘 못 해드린 만큼 이번 신입 분에게 더욱 교육을 시켜드렸는데, 그 부분이 또 비교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 실수를 발견할 땐 누구를 탓하기 전에 빨리 해결하자


 업무를 하면서 누군가를 탓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땐,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해야지 누군가를 질책한다면 서로 기분만 나빠지고 사태는 악화된다. 나 또한 연차가 쌓이면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절실해졌고, 팀원 관리/회사 인간관계에 대한 글에 눈길이 가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분야를 잘하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것.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자 키우고 싶은 능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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