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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뀨우 Dec 07. 2020

[일본영화] 백설공주 살인사건(2014)

백설공주 살인사건(白ゆき姫殺人事件)



이런 분들에게 추천/비추천 합니다!

세태풍자 영화

적당한 웃음, 반전, 감동, 교훈

오늘 영화 보면서 욕 한 바가지 쏟아내야겠다


출연 - 이노우에 마오, 아야노 고, 나마세 가쓰히사, 칸지야 시호리


산속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최근 백설공주 비누로 대히트를 친 화장품 회사의 여사원. 범인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사건 다음날부터 직장 동료 시로노 미키가 종적을 감춘다.


외주제작사에서 피디로 일하는 아카호시는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지인한테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다. 언제나 별 볼 일 없는 라면집 취재만 하던 아카호시는 특종의 냄새를 맡고, 몇몇 회사 사람들을 인터뷰한 뒤 악마의 편집을 하여 시로노를 범임으로 단정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SNS에서는 시로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로노의 절친이 방송 내용을 반박하고, 아카호시는 시로노의 가족과 친구들을 인터뷰하여 재반박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그리고 드디어 범인이 잡힌다.


언론사에 의해 호도된 사실은 사실이면서도 사실이 아니게 된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익명성 뒤에 숨은 사람들이 집단 린치를 한다. 영화는 이러한 행태를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비판한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거울은 진실만 이야기했을 수도 있지만, 만약 우리가 모르는 거울과 백설공주 사이의 뒷이야기가 있다면? 자로 잰 듯 정확하고 저울이 팽팽히 수평을 이루는 진실이 있을 수 있을까?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건 나마세 가쓰히사다. 프로그램 사회자로 나오는데, 아카호시가 만든 영상이 끝나면 꼭 한 술 더 떠서 이야기한다. 프로 방송인이라고 할 것인가 방송에 눈이 먼 놈이라고 할 것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남 욕하기 좋아하는 놈이라고 할 것인가. 나마세 가쓰히사가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캐릭터에 사회자 역할을 입혀 개인적으로는 엄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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