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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24. 2021

칭따오 맥주

낯선 설렘: 중국

#맥주 #칭따오 #청도


맥주하면 독일맥주가 최고라고 알던 시절. 

하지만 세계를 대표할만한 맥주는 엄청나게 많다는 걸 알고, 

게다가 수제맥주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난 맥주를 찾아다니며 마셨다. 


지금은, 

술을 줄이고 건강을 생각하고 있지만, 

나의 맥주 사랑은 계속된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일주일 동안 일절 다른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고 맥주만 마셨던 적이 있다. 


(이후에 올릴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일주일까지만 마셨던 건, 맥주만 마신탓에 영양실종으로 더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하겠다.


뿐만 아니라, 

터키에서는 패키지 여행 내내 밤이면 밤마다 맥주를 찾아 골목골목을 다녔던 기억도 난다.

이 이야기도 차차 자세히 하겠다.)


그런 내가 청도에 왔으니,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청도맥주, 칭따오를 놓칠 순 없었다. 

캔이나 작은 병은 가짜 청도맥주일 수 있다는 말에, 

한 끼 식사에 반주로 마시기엔 다소 부담스럽긴 했지만 꼭 큰 병으로 주문해서 마셨다. 

(지금은 이럴일이 없겠지만, 내가 여행하던 당시만해도 이런 소문이 돌았다.)


그러고는 매번 식사는 남겨도 청도맥주만은 말끔하게 비우는 주객전도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음식점에서야 맥주 가격이 비쌌지만 

일반적으로 동네가게에서 사게 되면 때론 생수보다 맥주가 더 싸기도 했다. 

그래서 중국을 여행하는 내내,

저녁식사는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와 동네가게에서 두 병 정도의 청도맥주로 끝내기도 했는데, 

나에겐 그 어떤 산해진미와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필리핀의 산미겔, 멕시코의 코로나, 호주의 포스터스 라거, 영국의 기네스…. 

계 각국의 유명한 맥주를 직접 가서 마셔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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