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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Oct 09. 2021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지요.

낯선 설렘: 중국

#중국 #선전 #심천




어디를 가도 음식 때문에 고생하진 않는 편인데도 

중국 음식만은 신중하게 선택하게 된다. 

도저히 적응 안 되는 특유의 향 때문이다. 

간혹 이런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모르고 먹기라도 하면 

어린아이가 쓴 약을 입에 넣자마자 내뱉듯이 

나 역시도 그 자리에서 뱉어낸다. 

몇 번 골탕을 먹은 뒤론 

아무리 배가 고파도 현지식을 덥석 삼키기가 두렵다.

맘껏 먹을 수 없는 긴장감은 슬픈 고통이다. 

여행의 숨겨진 진짜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에 있다는데 말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한국 음식만을 찾아다닌다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은 게 또 사람 심리다. 

물론,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린아이처럼 기쁨에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아무튼, 오늘도 난 새로운 중국 음식을 시키곤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한 입 떠먹어본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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