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설렘: 중국
#중국 #선전 #심천
어디를 가도 음식 때문에 고생하진 않는 편인데도
중국 음식만은 신중하게 선택하게 된다.
도저히 적응 안 되는 특유의 향 때문이다.
간혹 이런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모르고 먹기라도 하면
어린아이가 쓴 약을 입에 넣자마자 내뱉듯이
나 역시도 그 자리에서 뱉어낸다.
몇 번 골탕을 먹은 뒤론
아무리 배가 고파도 현지식을 덥석 삼키기가 두렵다.
맘껏 먹을 수 없는 긴장감은 슬픈 고통이다.
여행의 숨겨진 진짜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에 있다는데 말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한국 음식만을 찾아다닌다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은 게 또 사람 심리다.
물론,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린아이처럼 기쁨에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아무튼, 오늘도 난 새로운 중국 음식을 시키곤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한 입 떠먹어본다.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