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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Oct 12. 2021

뭐 타고 여행하세요? 난 잠수함

낯선 설렘: 중국

#중국 #홍콩




세계 구석구석을 비행기로 연결하고 있는 지금, 

배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여러 모로 비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비용적인 면에서 봐도 비행기 값이나, 크루즈 값이나 비슷하기도 하다.  

시간적인 면에서는 완전 손해다. 

반나절에 갈 수 있는 같은 거리를 며칠을 걸려서 가야 하는 점도 그렇고, 

그 길고 긴 시간을 한정된 공간에서만 보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럼에도 난 비행기보다 배를 더 선호한다.

순식간에 다른 공간으로 데려가는 비행기에 비하면 느리디 느리지만,  

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절대적 낭만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다 한가운데서 만나는 한 무리의 돌고래 떼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밤이면 쏟아질 듯 빛나는 별들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고, 

갑판 위의 축제는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여행을 해봤다. 

비행기, 배, 기차, 자동차 등,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교통수단을 다 이용해보았지만, 

딱 한 가지 아직 이용하지 못한 교통수단이 있다. 


바로 잠수함이다. 


잠수함을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얼마나 멋질까? 

깊은 해저의 어둠을 뚫고 바닷속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는다면, 

생각지도 못 했던 다양한 종류의 여행상품들이 나올 테고, 

언젠가는 나를 지독한 여행 중독자로 만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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