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패키지도 여행이다_진짜라면 믿겠어요?

낯선 설렘: 터키

by 감성현

터키 여행의 피날레.

마지막 코스(?)인 이스탄불로 향하는 길에,

트로이 공원에 들렸다.


원래는 안 들려도 되는데,

이스탄불로 가는 길에 있기도 하고,

일정도 괜찮아서 들렀다 간다고 한다.


안 들려도 되는 이유는,

가보면 안다고 가이드는 웃으며 말했다.


트로이 목마라면 대단한데 왜?

성경에 나와있는 '트로이 목마'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우와! 대단하잖아.

요즘엔 "브래드 피트 목마"로 더 유명한 그 목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본 트로이 목마는.

아....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초라했다.

아니, 진짜라면.... 정말 옛날 사람들은 순수했구나, 이걸 믿다니.... 싶을 정도였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기념 모형인지,

가이드가 한창 설명하고 있는데,


난 딴청을 부렸다.

이미 흥미를 잃은 탓도 있지만,

바닥에 누워있는 개 한 마리가 더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팔자 좋구나....


일행이 트로이 목마 안으로 들어가 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난 주변의 돌벽과 나무, 구름에 더 관심이 갔다.


정말 근사한 긴 의자를 발견했다.

파란색 긴 의자는 울창한 나무 아래 놓여있었다.

그 의자에 앉아 바람은 느꼈다.


청소도구를 발견했다.

이미 청소를 마쳤는지, 깨끗하게 빨아서 정리되어 있었다.

그걸 보는 내가 다 개운해진다.


이제,

터키 여행의 마지막.

이스탄불만이 남았다.



터키_P1050805.JPG
터키_P1050813.JPG
터키_P1050798.JPG
터키_P1050801.JPG
터키_P1050817.JPG
터키_P1050830.JPG
터키_P1050828.JPG
터키_P1050824.JPG
터키_P1050840.JPG
터키_P1050844.JPG
터키_P1050803.JPG
터키_P1050802.JPG
터키_P1050831.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패키지도 여행이다_스쿠터 다이어리를 상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