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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Mar 29. 2022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니?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니?"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난, 

"그 사람에게 물어봐." 

라고 답해준다. 


사람이란, 

대상에 따라 다른 행동, 다른 말을 하기 때문이다. 


내 조카는 나를 한없이 자상한 삼촌이라고 할 테고, 

내 엄마는 나를 여전히 철없는 어린애라고 할 테고,

내 군대 동기는 나를 조직생활 더럽게 싫어하는 녀석이라고 할 테고,

내 직장 동료는 공과 사가 너무 명확해서 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테고....


그래서.

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말을 옮기지 않는다.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부딪치고, 겪어보고, 판단하면 된다. 


어쩌면, 

나에게는 차갑던 그 사람이.

당신에게는 한 없이 따뜻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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