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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May 18. 2022

다이어트, 대한민국 평균, X까라 그래!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는, 

어마어마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한 뱃살과,

뒤뚱거리며 걷게되는 요상한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이 2가지가 날 충격에 빠뜨렸다. 

(물론, 금방 그 충격에서 빠져나와 치킨에 맥주를 즐기지만.... ㅡ..ㅡ)


아무튼,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무리해서 한약까지 주문한 마당에, 

다이어트의 '목표치'가 부정확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니까.

살을 얼마나 뺄지, 

근육량은 얼마나 늘릴지, 

체지방을 몇% 까지 줄일지....


물론, 내가 전문가도 아니니까. 

단순하게 몸무게로 따져보려고 한다. 


일단, 

성인이 되고 내가 입던 옷 사이즈는

상의는 95(M), 하의는 29 였다.

지금은 110(XXL), 34다.

(상의에 비해 하의가 부실하다.... ㅡ..ㅡ)


옷에 맞춰 살을 뺄까?

그것도 방법이겠지. 


그래도 집에 저울이 있으니까. 

몸무게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그나저나, 

현재 82kg에서 몇 kg이나 빼야 할까?

눈바디로는.... 턱선이 좀 들어가고, 뱃살만 들어가면 만족하겠지만, 

이왕 하기로 결심한 거, 대한민국 평균 몸무게까지 맞춰보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날씬했다. 

몇 번을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이게 평균이라고? 싶다. 


내 키(168)에 맞는 평균 몸무게는 62kg이다. 

그러니까, 현재 내 몸무게에서 20kg이나 빼야 한다. 

20kg이면.... 마트에서 팔고 있는 20kg 쌀로 그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아.... 충격이다. 

내가 그 무거운 20kg 쌀을 달고 다니고 있었다는 건가?


차라리 20kg을 빼고, 

20kg 쌀을 메고 다니면 (모래주머니를 달고 다니듯) 운동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다. 


62kg까지....

20kg을 빼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72kg만 돼도 좋겠다.... 

72kg까지도 무려 10kg이나 빼야 하는 건데....

거기서 또 10kg을 더 빼야 하다니. 


일단, 

72kg을 목표로 하자.


불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좌절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목표를 향상시키는 전략이다.

그리고, 끝내! 이기리라~~~~ 


아무튼, 

82kg에서 72kg은 그래도 좀 쉽다(?)고 한다. 

72kg에서 65kg이 그보다 더 어렵고, 

65kg에서 62kg까지는 더더더 어렵다고 한다.


이때부터는 

먹는 거 줄이고, 적당한 운동에,

한약 먹는 것만으로는 힘들겠지.... ㅡ..ㅡ


그럴일은 없겠지만, 

62kg에서 더 뺀다고 하면....

그건 엄청난 노력이 따라야 하겠지. (생각하기도 싫다.... ㅡ..ㅡ) 


아세안 10국을 여행하는 동안, 

62kg까지는 아니고, 68? 정도까지는 자연스럽게 빠졌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엄청나게 많이 걸어 다녔고, 식사도 제때 못 먹거나 건너뛰고는 했으니까.


그래서 솔직히, 

아직도 난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배낭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일주를 떠나면 자연스럽게 빠질 텐데.... 싶었는데.

거기에 실연이라도 당한 뒤에 떠난다면 더욱 잘 빠지겠지. ^^


어쨌든, 

코로나가.... 너무 길어졌다. 

덕분에 핑계좋게 살이 디룩디룩 쪘다. 

젠장.... ㅡ..ㅡ


그래, 이제는 여행에 기대지 않고, 일상에서 빼야 한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빼야한다. 무려 20kg니까!!  


최종 목표는 62kg. 

일단은 72kg를 향해서. 





바디 체크를 해보니.... 개판이네. ㅡ...ㅡ

골격은 정상이라고 하니, 일단 뼈대는 괜찮고.

그 뼈대에 붙은 찰흙(근육과 지방)이 너무 덕지덕지 붙었다는 의미군. 


지방만 0%가 된다면, 내 체중은 무려 56.7kg이 된다고 하니, 

이놈의 지방이 문제다. 


몸이 지방을 저장하는 본능은,

내가 굶게 됐을 때,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서 저장을 해놓는 거라고 하는데.

몸아, 내 몸아. 

내가 언제 널 굶겼니? 

45년간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왜, 설레발치고 그래?

그냥.... 놓아주자 이젠. 

저장하지 말고, 그냥 그때그때.... 똥으로 보내주자.... 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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