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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Jun 07. 2022

다이어트, 햄버거 먹어도 망하지 않아요

* 상단 이미지 출처: 노브랜드 버거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햄버거.

결국, 지르고 말았다.

그나마 양심(?)적으로 세트메뉴가 아닌 단품 메뉴로 시켰다.


햄버거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얼음 담은 유리컵에 콜라도 가득 채우고,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래.

알고 있던 맛이다.

그래.

이 맛이다.


위가 많이 줄어든 탓에,

햄버거 반 개로 만족하고,

남은 반은 내일 먹기로 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는 중에는,

늘 먹고 나서 후회를 한다.


고작해야 햄버거 반 개와

얼음에 희석시킨 콜라 한 잔이 전부인데,

괜히 '망했다'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먹은 거고, 돌이킬 수 없는 것.

어쩌면 저 '망했다'라는 생각이 깊어지면

먹은 것을 토해내서 되돌리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먹은 만큼 운동을 하면 된다.


그래서!

5시간을 걸었다. ㅡ..ㅡ

18km였고, 2만 3천 걸음이었다.


햄버거 반쪼가리 먹고,

스스로에게 내린 벌치고는 꽤나 엄격했지만,


솔직히,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계속 걷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운동은 즐거워야 한다.

급하게 할 필요도 없고,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


내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아.... 물론, 햄버거 같은 건 가끔씩.... ㅜ..ㅜ


 



빠르게 걷기를 하면서 마주한 풍경들.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더 오랫동안 걸을 수 있었다.

앞으로 풍경 좋은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트래킹하는 또 다른 취미가 생길 듯 하다.   




햄버거 반쪼가리 먹고도, -1.1kg을 감량했다.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망했다'라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래.... 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먹고 싶은 거 너무 참지 말고, 먹자.


물론.... 먹은 만큼의 칼로리는 운동으로 빼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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