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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전한 두 개의 공모전은 보기 좋게 떨어졌다. 하나는 독서감상문이고 또 하나는 12회 브런치 공모전이다.
내가 쓴 과거의 글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는 많이 나아진 거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아직도 많이 미흡한 글이다. 그걸 나 자신도 잘 알고 있기에 글을 완성해서 기간 내에 제출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지만. 당선 결과 전날에는 기대가 조금이라도 드는 건 왜 그럴까?
내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퇴고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글의 완성은 퇴고라 봐도 거의 무방한데 나는 여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글이 완성되어 퇴고를 거의 못하고 제출했다.
노트북을 켜서 공모전 스케줄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북마크 했다. 내년에는 퇴고를 충분히 한 글을 제출해서 결과야 어떻든 아쉬움이 남지 않는 글을 제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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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초등학교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마치고 파스타와 커피를 마셨다. 사실 이 약속은 같이 일하는 막내가 ‘바질 파스타‘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이걸 핑계로 다 같이 가자고 제안한 것이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다들 알고 계시겠지. 일이 끝나면 우리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스르르 옅어지거나 없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일하는 기간이 조금이라도 남았을 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만나는 것이겠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있지만 그동안 여러 사람들과의 교제나 만남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즐겁고 설레었던 것도 크다. 이 만남을 계기로 세상에 좀 더 나아가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거운 대화, 생각과 시야가 넓어지는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2025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