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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Oct 04. 2023

신혼 때 어떻게 해야 돈을 빨리 모을까?

자산을 어떻게 모았고 모을 것인가

어쩌면 브런치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일지도 모른다. 나에 관해 처음 글을 쓰고 싶었고 내가 불특정다수에게 어떤 정보를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재테크다. 20년 1월부터 22년 12월 약 3년의 시간 동안 1억이라는 돈을 모았다. 부업을 일절 하지 않았고 했다 해도 수입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터라 나에게는 작은 성취였다.

 하지만 돈을 모은 것도 잠시, 결혼준비를 하며 참 많이 썼다. 이 이야기는 곧 다뤄보도록 하겠다. 아파트전세금을 비롯해, 가전 혼수 천만 원, 결혼식장 2천만 원, 신혼여행 7백만 원, 반지 4백, 사진 등 많은 소비를 하고 나자 우리에게 남은 돈은 아파트 전세자금뿐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이번주에. 아내와 나는 둘 다 과소비를 거의 하지 않고 살아왔다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결혼자금에 지출이 정말 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둘 다 본업이 있는 한, 언제든지 다시 돈은 모을 수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모을 것이냐다. 옛 1억 모았던 비결을 떠올려 조금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고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실천하고자 한다. 단, 이 방법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경제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용돈을 받고 관리하는 방법이다.


 1.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통장을 쪼개는 것이다. 이는 과거 1억을 모을 때도 그랬고 늘 돈을 모으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 정확히는 모임통장을 두 개 만든다. 한 사람이 두 개를 한 번에 만들 수 없기에 한 명씩 하나씩 만든다. 카카오뱅크보다 토스뱅크가 훨씬 더 합리적이다. 접근성도 좋고, 모임통장인데도 불구 연 2% 이자를 주기 때문이다. 이는 매월 1회씩 정산되어 이자로 들어온다. 서로 승인만 하면 이 둘은 입출금도 자유롭고 각 항목에 메모나 댓글도 남길 수 있다. 첫 번째 통장은 목돈통장이다. 남은 축의금이나, 돈을 합치기 전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넣는다. 각종 경조사나 비상금, 대출이자 등을 지출할 때 쓰이는 돈이다. 두 번째 통장은 생활비통장이다. 아파트관리비, 식비등을 쓰기 위한 통장이다. 그리고 각자 통장에 한 달에 쓸 용돈을 나누어 관리한다. 단, 각자의 용돈에 관해서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2. 각자가 관리하고 있는 돈이 묶여있는 경우가 분명 존재한다. 예적금을 비롯해 주식, 주택청약, 청년펀드, 연금저축, IRP 등이다. 서로가 이를 명확히 파악하고 만기가 되거나 해지할 시 모두 목돈통장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관리하도록 한다. 묶여있는 돈이 무작정 많다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이율이 낮은 적금이나 주택청약도 둘 다 가지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으므로 과감히 해지하도록 한다. 어떤 상품을 했을 때 돈이 돈을 만드는지를 깊이 생각해 본다.


3. 우리의 한 달 수입과 지출을 명확하게 파악한다. 몇백 원, 몇천 원 단위까지 세세하게 파악할 필요는 없다. 매월 어느 정도 금액이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지출을 파악하여 나도 모르게 세 나가고 있는 고정비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작 나조차 애플티비에 매월 6900원씩 나도 모르게 나가고 있었고 밀리의 서재도 마찬가지다. 무료체험은 무료체험 시기가 지나면 자동갱신 되기에 꼭 그전에 취소를 해야 한다. 고정비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은 각자의 형편에 맞게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가령, 알뜰폰으로 바꾼다던지, 점심을 도시락을 싼다던지 등이다. 중요한 것은 사치를 줄이고 필요 없는 것은 구매하지 않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요즘 똑똑한 2030은 신혼 때부터 몸테크를 시작해 작은 빌라에 살면서 고정비를 최소화하여 목돈을 모아 내 집마련을 하는 사람도 많다. 무슨 의사결정이든 서로 합이 맞다면 과감하게 행하는 것이 정답이라 여긴다.


 4.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1,2번에서 사실 모든 세팅은 끝났다. 1,2번을 지킨다면 돈은 둘 다 본업이 있는 한 저절로 모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각자 집중하는 것이 돈을 불릴 수 있게 최종적으로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가령, 나는 주식에 크게 흥미를 두지 않는다. 과거에 많이 잃기도 했고 돈을 잃어도 계속 가지고 있는 대담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손절해 버린다. 지금은 부동산이나, 외국어, 커뮤니티 등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꾸준히 공부하고 그것을 통해 수익창출을 하고자 한다. 당장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본업이 있기 때문이다. 이걸로 돈을 갑자기 많이 번다해도 본업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캐시카우는 재테크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사실 내가 관심 있는 것을 찾은 것만으로도 부자가 되는 준비는 끝마친 셈이다. 어떤 영역이든 꾸준히만 한다면 본인의 실력은 덤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돈은 그다음문제다. 저절로 따라온다. 똑같이 이 방법으로 증명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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