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무한긍정
매사에 매일같이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본인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마치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들처럼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365일정박해 있는 배처럼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한다. 어디 부서지지 않고 멀쩡히 365일 안정적으로 정박해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본인을 정당화하기 늘 바쁘다. 안타깝게도 타인의 눈엔 그 모습이 한없이 애처롭기만 하다. 사실 크게 관심도 없다. 본인만 모를 뿐이다. 상황별로 한번 살펴보자.
재테크: 실물도 없는 코인에 왜 투자하냐고 핀잔을 한다. 방산주가 뜨니, 로봇주가 뜨니, 항공주가 뜨니 하면서도 본인은 투자도 하지 않고 나중에 크게 오르면 “거봐, 내가 그랬지” 하면서 본인도 넣다 물린다. 본인이 들어본 적 없는 것엔 일단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듣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안정적인 자산에만 묶고 두고 있지도 않다. 본인의 가치가 명백하지 않다. 딱 하나, 본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인정할 수 있는 건 본인의 자산을 상승시켜 준 무언간데 이마저도 나중에 시간이지나 손실로 전환된다 하면 욕을 달고 산다. 본인이 거부하고 싫다고 하는 태도자체가 ‘본인은 많이 알고 있고 상대가 알고 있는 정보는 틀리다'라는 생각이 기반이 된다. 결국 하나만 꾸준히 공부했거나 자산을 쌓아가는 사람들은 돈을 계속 벌고, 까내리기만 하는 본인은 그대로거나 돈을 잃는다.
부동산: 대개 폭락론자가 대부분이다. 무주택자가 많다. 1 주택자 보유라고 할지라도, 전혀 상승가능성이 없거나 매수를 한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그것도 어찌어찌 실거주는 해야 되니까 산거다. 부동산투자를 투기라 생각한다. 왜 젊어서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서 집을 사냐느니, 겁이 없다느니, 대출 무서운 줄 모른다느니, 모든 게 부정적이다. 왜? 본인에겐 접근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연차를 내고 임장을 다니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 시간에 차라리 가정에 충실하라거나 회사 일에 집중하라거나 험담을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기도한다. 서울 부동산이 장기적으로 폭락하기를. 이 모든 기조에 깔린 마인드 하나는 딱 이거다. '나보다부동산이 많거나, 자산이 많은 사람이 주변에 없었으면 좋겠다'. 평생 그렇게 떨어지길 기도하지만 시장은 반대로 가고, 폭락론자는 미래에 지금보다도 못한 곳에 전세를 들어가거나, 자가가 있다 해도 오르지도 않는 몇십 년 된 아파트에서 산다.
회사: 일단 이직이 잦다. 본인이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내고 혹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어찌어찌 연봉을 올려 이직을 했다 해도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도 기가 막히게 흠집만 골라낸다. 왜 복지가 이것밖에 안되는지, 사람들은 왜 이모양인지, 연봉이 협상한 거랑 왜 다른지, 출퇴근거리는 어떻고, 성과급이 왜 이것밖에 안 나오며 모든 게 불만이다. 본인의일에 대한 성과나 책임은 과대평가하며, 회사가 본인에게 해주는 건 과소평가한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 모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사람들은 피하고 평판은 안 좋아진다. 그렇고 또 이직을 한다.
관계: 매사에 부정적이라는 전제는 늘 본인보다 타인이 괜찮은 상황에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기미가 보이면 바로 시비를 건다. 시비를 걸기 위해서는 타인의 그 괜찮은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일단 듣다가, 공격할만한 것이 보이면 스스로를 안심 및 자기 합리화를 위해 무례한 질문을 할 때도 많다.
"남편, 연봉은 얼마야?"
"걔는 시험 붙었대? 시간만 날리고 뭐 하는 건지~"
"걔는 새로 이사한 곳이 어디래? 얼마 주고 샀대? 어디서 돈을 벌었대?"
무례한 질문에 상대는 계속 불편해하고, 그 불편해하는 상황에 더 불을 지핀다. 핀잔을 주는 거다. 앞에는 늘 단골 멘트가 붙는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리고 매사에 본인만의 인생조언이 시작된다. 그렇게모두가 떠나고, 본인은 혼자가 된다. 대개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라든가, "나는 괜찮은데~"라고 대화 앞에까는 말들은 안 듣는 게 좋다. 본인 삶에 큰 도움이 안 될뿐더러 들어봤자 기분만 나쁘게 된다. 그렇게 주변 모두는 떠나고 관계에서도 안 좋은 결말을 맞이한다.
이렇게 매사에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 얻는 게 없다. 돈도 벌지 못하고, 관계도 엉망이고, 행복은커녕 삶에 불만만 가득해진다. 아니, 불만만 가득하니 삶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나.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40대 이상이라면 평생을 가졌던 그 기분이 얼굴에 티가 나기 시작한다. 얼굴이 점점 변하면서 남자는 얼굴이 인상 가득한 괴물이 되고 여자는 마녀가 된다. 투자든, 가족이든, 관계든, 자산이든, 인상이든 그냥 다 망하는 거다.
미래는 누구나 불투명하다. 근데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그 미래는 변한다. 무언가를 도전하기 전에 불평만 하는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에 남고, 뭔가를 도전하는 사람은 그것이 설령 안 됐다 하더라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도라고 생각하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본인이 잘하는 부분은 분명 있다. 운동장에 있는 축구선수들은 축구만 잘하면 되고, 학생은 공부만 잘하면 되고, 연애는 서로 상대의 기분과 취향만 맞춰주면 되고, 직장인은 회사에서 일만 잘하면 되고, 자영업자는 장사만 잘되면 그만이다. 집안의 가장 아빠는 책임감 있게 가정을 위해 헌신하면 그만이다. 각자의 부분에서 내가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 그 고민을 하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무조건 멀리하기.
진짜 그러면 돈도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