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스쳐 간 시 한 편
해가 지는 길 위에서
나를 멈춰 세운 네 글자
“진입금지”
그 너머엔 내가
닿지 못한 날들이 있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
끝내 이루지 못한 일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나는 결국 한 발도 딛지 못했다.
걸어보려는 척조차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뒤늦은 발걸음으로,
그 길을 서성인다.
고래가 되고 싶은, 가볍지만 정직하게 적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