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금지

퇴근길에 스쳐 간 시 한 편

by 홍정교

진입금지


해가 지는 길 위에서

나를 멈춰 세운 네 글자


“진입금지”


그 너머엔 내가

닿지 못한 날들이 있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

끝내 이루지 못한 일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나는 결국 한 발도 딛지 못했다.


걸어보려는 척조차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뒤늦은 발걸음으로,

그 길을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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