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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다 보니 결혼하고 싶어 졌다

by 신지테

나름 사장이라고 사장님들 모인 커뮤니티들을 눈팅하고 소통도 하면서 보다 보면, 부부끼리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동업은 가족끼리도 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많은 사장님들이 예외로 두는 것이 '부부'끼리는 괜찮다 라는 것이다. (물론 이 의견은 지극히 작은 제 스몰데이터에 의한 것임으로 일반화에 오류에 사로잡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부부끼리의 동업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1인 매장으로 호칭은 사장이고 나름 오너 셰프라는 자부심과 자긍심과 자존심이 있지만 외롭다. 참 외롭다 주 6일 실상 주 7일 매일 가게에 살다시피 하면서 집, 가게 말고는 가는 곳도 크게 없고 현재 절친 비슷한 정육 사장님과의 아침 회의 비슷하게 전날 장사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출근하는 게 유일한 숨통 트이는 순간이다. 그 후로 가게에서 혼자 우두커니 바쁘더라도 홀에 사람이 있더라도 마음은 외로운 법인가 보다. 그리고 가게에 가족단위 손님도 자주 오는데 아무래도 동네 깊숙이 자리 잡은 가게다 보니 거주민들이 오기 때문이다. 바로 앞길에 사립유치원도 있어서 더욱 그렇다. 귀여운 아기들하고 부부끼리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이쁘고 부럽다. 나는 원체 애기들을 좋아해서 특히 딸들 보면 너무 이쁘다(신기하게 요즘은 딸이 참 많고 아들은 잘 안 보인다 부러운 녀석들(?)) 그래서 더욱 나의 동경하는 마음은 커 저만 간다. 앞집 정육식당도 부부끼리 하시는데 사이는 엄청 좋아 보이진 않아도 큰소리 한번 들은 적 없이 묵묵히 손발이 척척 맞게 일하는듯하다.


가게 운영하면서 인력의 중요성은 너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 알바를 쓰기엔 매출이 들쑥날쑥이고 혼자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으로도 부부 동업은 참 부럽다.


개인적으로 부부끼리 창업으로 좋은 점을 나열하자면


1.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부부끼리라도 서로 일한 몫은 수익은 나누는 건 당연)

2. 서로에 대한 공감대가 많아져 끈끈한 결속이 생긴다.

3. 사업하면서 배신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혼도 요즘은 흔하게 하기에..)

4. 자녀가 있다면 육아, 가사 분담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서로 일하는걸 다 알기에)

5.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의 꿈을 키워줄 수 있다 ( 꿈이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가게 목표는 공동이기에)


대충 이 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맨날 일 집 일 집이고 20대의 끝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애를 하루라도 더 빨리 하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꿈을 꾸고 천직인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게 참 좋겠다 생각한다.




아무튼 뭔가 글을 쓰고 나니 민망하기도 대놓고 여자 만나고 싶다 징징거리는 글 같기도 하지만 무튼 흠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하나 싶은데 흠... 부부 동업하시는 분 있으면 의견한번 부탁드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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