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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May 25. 2019

터닝포인트 나의 일본 워홀 계기

멘땅의 헤딩으로 시작

2015년 2월 전문대 졸업을 하고 뭘 할까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다행히도 내 전공으로 취업은 어렵지 않았고 같은 전공자들에 비해 나름 조금 스펙이 좋았기에 더욱 취업에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졸업 전 마지막 학기 때부터 줄곧 고민해온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골치였다. 사실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 이미 이때 한번 신청을 했는데 아쉽게도 탈락이 되어서 더욱 고민이 깊어졌던 거 같다. 


처음엔 워킹홀리데이도 스스로 준비해서 신청을 했었다. 이유는 다른 외부업체에 맡기려면 돈이 조금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불합격하게 되었다. 다른 나르는 모르겠지만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이유서와 계획서를 일본어로 작성해 제출해야만 했는데 생각보다 귀찮으면서 필터를 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너무 곧이곧대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심사하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맛는 이유들을 나열해야만 하는 것이었기에 처음 써보는 나로서는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두 번째 신청은 그래서 업체에 맡기 기로하고 일본 워킹홀리데이 설명회도 다녀왔다. 그 당시 최신판 일본 워킹홀리데이 관한 책도 구입하여 꼼꼼히 읽어보기도 하면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했었다. 


이 당시를 떠올리면 내가 간과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합격한 후에 일본에서 어떤 것들을 목표로 갈 것인지에 대한 목표 설정이 제일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멘땅에 헤딩하며 가시밭길을 걸었지만 많이 고통받은 만큼 성장한 것은 참 씁쓸하면서 대견한 현실이다. 


료칸 서포터스를 하며 생긴 인연으로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에 잠깐 약 3개월간 했던 서포터스 활동이 있다. 일본 료칸을 전문으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하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 서포터스는 시작은 좋았으나 굉장히 소모되는 시간이었다. 왕복 4시간 정도가 걸리는 강남까지 다니면서 별로 얻고 가는 것도 없었고, 어느 날은 가는 도중에 그날 스케줄이 캔슬되어 어이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도 생겼었다. 그나마 중간쯤에 전화받아서 돌아가는 길이 조금 덜 멀었다는 거로 위안을 삼을까, 아무튼 이런 경우 없는 상황도 있었고 그 대표가 일적인 문제로 활동시간에도 전화받느라 제대로 뭔가 활동다운 활동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수료식이라고 상장 비슷한 수료장을 받기는 했는데 그래도 그게 나름 인연으로 그 대표가 설마 내 일본 취업자리를 꽂아주리라 생각을 했을까? 인연은 정말 알 수가 없다. 문제는 그 소개해준 곳이 더 큰 문제랄까... 아무튼 그렇게 하여 나는 한국에서 바로 일자리를 구해 일본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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