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인생은실전이다
내가 브런치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내 경험을 담은 속뜻이다. 그런데 나보다 인생 레벨이 넘사벽인 두 분의 인생 경험치가 농축되어 나온 책이 '인생은 실전이다' 여서 바로 구매했다. 후기부터 한 문장으로 남겨보자면
나는 신영준 박사님을 인생 멘토라 생각하며 찐 팬 중에 한 명이다. 때문에 너무 편애하는 마음으로 좋게 봤을지는 모르지만 '뼈 아대(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보다 더 좋은 책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원래 불합리하고 부조리하다
매번 신박사님이 강조하는 인생 진리 중 하나다. 나도 살면서 그렇게 느끼고 매우 공감한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인지하고 사는 것과 인정하지 못하고 탓만 하고 사는 사람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달라진다.
'인생은 실전이다' 에선 가장 처음 중요한 것이 '망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망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들 어렴풋이 알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정의해본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재기불능' 때문에 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닌 도전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있고 설령 가진 게 없이 태어났어도 도전하려는 의지와 생명이 살아있는 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실전이기 때문에 연습이란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여 우리는 인생의 치트기와 같은 이런 인생 레벨이 지금의 나와 넘사벽인 사람들의 경험치를 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독서'를 해야 하는 것이다.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물론 실패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맵 집을 키우는 건 온전히 내 몫이기에 어쨌든 실패는 해볼 수밖에 없고 하게 된다. 그래도 책을 읽다 보면 뒷부분에 신영준 박사님이 20대 중반에 유명 대기업 부사장님과의 대화에서 강렬하게 남아있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내가 60이 넘었지만, 아직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책에 적혀있다. 즉 아무리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내가 바라보기에 성공한 듯한 사람의 삶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인생은 실전' 이기 때문. 그러기에 인생은 재밌는 거 같다. 책에서는 끊임없이 운에 대한 영역이 같이 들어가면서 안티프레질하게 챕터들의 내용을 풀어나가는데 결국 운이라는 거 때문에 인생의 불합리와 부조리가 생기고 이것은 안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는 듯 하지만 좋은 쪽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단지 이 사실 하나만 살면서 인지하고 대응하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겨운 노력의 중요성을 제대로 아는 것
신영준 박사님은 주 80시간을 일하시면서 필요하다면 주 100시간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튜브에 이와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악플도 많이 받으셨다고 하는데 굉장히 공감한다. 그리고 책 안에 자신의 사업을 할 수 있다면 반드시 한 번은 해보라고 하는데 주 100시간과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나는 불과 5월까지 작지만 내 가게를 운영했던 오너 셰프였고 그렇기에 더욱 와닿았다. 이유는 무언가 이루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때가 많은데 포기해야 하는 것 중 가장 희생되는 것이 워라밸이다. 요즘 취준생들이 많이 보는 것 중 하나가 워라밸인데 나는 사실 이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일과 삶의 균형이란 것은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돈문제는 끊임없이 생긴다. 아마 신사임당 님이나 신박사님도 돈문제는 계속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두 분 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만큼의 자본을 쌓은 자본가라는 사실도 맞을 것이다. 이분들이 이걸 가능케 했던 것은 덕업 일치의 삶을 살고 있고 어느 임계점을 넘을 때에는 주 100시간도 넘게 일하셨기 때문이다. 나도 가게 창업을 위해 상가 계약을 시작한 날부터 폐업하는 날까지 하루도 가게 생각을 안 한 적이 없고 어느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 성공을 자주 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투입한 노력이 압도적으로 질과 양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걸 단언한다. 생각해보면 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좋아하는 게임도 접고 시험 일주일 전에는 온정신이 시험에 집중하여 최대한 밀도 있는 양질의 노력을 했기에 가능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주어지지만 그것이 멈추는 일은 결코 없으며 내가 헛투루 시간을 보내든 의미 있게 보내든 그 시간의 축적이 나의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만든다. 때문에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워라밸은 옆집 개한테 주고 밀도 있는 양질의 노력을 임계점이 넘는 시점까지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관계의 중요성
논어인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 수업 중에 들은 내용 중 기억나는 것이 있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하고 천하를 얻으려면 사람 장사를 해야 한다" 이런 맥락의 말이었다. 아마 초한지나 삼국지에 나올듯한 이 말은 결국 인간이 지구에서 생태계 최상위를 차지한 것은 관계의 동물, 즉 사회적 동물이었기에 가능했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닌 혼자 사는 것이지만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정확히는 오래 살수 없다. 고독함을 원하면서도 외로움이 싫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어필한다. 특히 직장 내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 나아가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 중요성을 띄운다. 물론 관계라는 건 인간관계만이 전부가 아니다 신사임당 님은 주로 돈 관계에 대한 얘기를 다루시는데, 이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는 싫어도 따라오는 것이 돈 관계이다. 어떻게 하면 돈과 친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한 태도 등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을'이 '갑'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약 1년여간의 짦다면 짧은 장사 속에서 나는 갑질을 수없이 당해봤고 그때마다 인류애가 사라지는 저주에 걸린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을이어서 갑에게 지지 않는 방법도 있었는데 갑질을 하려는 갑은 손님으로 상대를 안 했다. 책에서 나온 맥락과 비슷한데 그렇게 해서 나는 을질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을질을 잘못하면 병으로 전락해 더욱 비참한 무모를 겪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관계는 여러 방면에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중요하며 30대가 넘어가면 책임져야 할 것들도 늘기 때문에 더욱 잘해야 한다. 나는 아직 그렇게 책임질 것이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앞으로의 삶을 윤택하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 배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실전이다' 이 책은 내가 20대가 끝나기 전 만난 행운의 책이라 할 수 있다.
4일동안 간만에 열심히 독서를 했던 '인생은 실전이다' 사실 한숨으로 읽은게 아니라서 내용이 띄엄띄엄 생각나지만 명저는 여러번 읽어둘만 하기에 다시 읽어볼참이다. 독서평을 쓰는게 익숙치않아서 글이 허접해 보이겠지만 신박사님과 신사임당님은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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