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지테 May 27. 2019

하루를 일찍 시작해보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빨리 찾는다" 이런 말은 살면서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내 인생에 제대로 적용한 적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맥락에 따라 미리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맛있는 열매를 선점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뭐 조금은 적용했을지는 몰라도, 어쨌든 나는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인지라 이런 말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오늘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해서 어제 쉬는 날 일찍 잠들게 되었다. 평소 새벽 1시는 넘어야 잠을 잤는데 무려 3시간 앞서서 22시쯤 잔 거 같다 그리고 오전 5시 반쯤 일어났는데 오늘따라 몸도 가볍고 늘 자고 일어나서 발을 디디면 뒤꿈치 쪽이 당겨서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은 없었다. 숙면의 중요함과 잠시간에 제대로 자는 게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런 사소한 일상의 변화만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세상은 언제나 나보다 빠르다 


몇 해 전 지상파 드라마로 전국적으로 떠들썩했던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대사다. 굉장히 공감하는 것이 소위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돼있지만, 사실 첫차를 타본 사람이 있다면 알게 된다. 공사판을 나가는 인부며 고시공부를 위해 전철 안에서도 책을 놓지 못하는 학생과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첫차에 몸을 실는다. 나는 솔직히 친구들과 밤새 피시방에서 세상을 구하느라 첫 차를 탄 적은 많이 있으나 무언가 나의 미래를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여는 행동은 많이 하지 못했다. 


점점 빨라지고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는 과연 세상의 속도에 잘 따라가고 있는 걸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 내 인생은 방황을 맞이해 지금은 조금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현재에 대한 불만은 남겨져 있고, 게으르고 나태한 지난 시간의 대한 대가로 이러한 미래를 맞이한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또다시 1년 후의 내 모습, 5년 후의 내 모습, 10년 후의 내 모습은 이대로 살면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후회할 거란 걸 알기에 변화하려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현재를 바꿀 수 없고 현재를 바꿀 수 없으면 미래를 바꾸지 못한다.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아보자


아침형 인간이 몸에 안 맞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지 않고 각자의 시차가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시차로 살아가게 되는데 20대에 반이상은 올빼미형 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아침형 인간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보니 새로운 느낌이고 나름 하루가 평소보다 길게 느껴지고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그래서 생각해보는 것이 내일을 기다려지게 하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보다 인생이 의미를 갖고 내일이 오는 게 즐거워지지 않을까? 직장인들은 내일이 오는 게 싫을지도 모르겠다. 또 출근해야 한다면서 아침마다 우울한 기분으로 일어나 하기 싫은 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술 한잔 하거나 동료나 친구와의 수다로 스트레스를 적당히 풀다 다시 집에 들어와 자고 또 아침이 되면 출근을 하는 일상, 이런 매일이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뭔가의 변화가 생긴다면 더 활기를 찾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누군가 처다 보지 않을 글일지라도 하나씩 하나씩 그 속에 내 생각과 경험과 지식이 녹아들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이 너무나 보람되기 때문이다. 특히 브런치에 연재하는 글들은 가끔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구독자도 조금씩 늘고 좋아요나 댓글도 가끔 달리기에 그 재미 또한 이 글 쓰는 행위를 지속하는 힘이 되어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람과 관련이 되면 더 좋을 거 같다. 연애를 하면서 얻는 긍정적 효과 중 하나이기도 하며 또 새로운 만남을 통해 얻어질 수도 있고, 그러기 위해선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야 하고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와 각오를 해야겠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시간이 모자란 게 인생이지 않겠는가 현재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를 위해서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일부터 바꿔보면 어떨까 


매거진의 이전글 행운은 멍청이를 싫어하는 법이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