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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Sep 06. 2019

어제와 같은 오늘이 있을까?

변하지 않는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남긴다. 처음 브런치 작가로 선정될때만 해도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작가분들은 한번에 통과한 분들도 많으시지만 나는 재능이 없어서인지, 4번의 도전끝에 드디어 작가가 되었다. 물론 이것은 결승점이 아닌 출발선상에 위치하게 된것뿐이지만 단지 그 소소할수 있는 작은 성취가 큰 기쁨이 되었다. 


첫글을 발행할때는 정말 진심을 다해서 몇번의 수정을 거쳐서 발행했다 그정도로 열의에 차있었고 글쓰기에 재미에 푹빠져있었다. 그렇지만 영원한것은 없다고 점점 발행되는 숫자가 줄어들고 글쓰는 재미도 잃어가며 인생에 자극이 되는것이 자꾸만 사라져갔다. 


브런치를 안하는 동안에도 브런치는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지만 글을 쓸 엄두는 나지 않았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진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왜 그랬던가를 돌이켜보니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 인생에 새로운 사건들이 많았다. 오랬동안 몸담았던 요리계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요리계를 떠나기전 6개월간 두번의 입사와 퇴사를 했으며 두군데는 전부 이름있는 곳이었기에 퇴사의 의미도 남달랐다.(이 에피소드는 다른 글에서 다룰예정) 그리고 현재 2달여간 마케팅 온라인광고에 관한 취업연계 과정을 밞고 있고 수료를 앞에 두고 있다. 그전에 마지박 조별pt과제가 있는데 이걸 열심히 하는중이었다 그리고 겨우 지난주 수료를 하였다(벌써 일주일이네)


두번째 모든 sns채널들을 운영하는데 욕심이 과했다. 블로그,유튜브,브런치 3가지 플랫폼을 잘 이해하고 매일 콘텐츠를 올리는 일은 굉장히 에너지를 쏟는 일이고 보통일이 아니다. 한가지 매체만 잘 운영하더라도 성공한것인데 나는 욕심이 너무컸다.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고 콘텐츠를 생산해내는것이 일처럼 느껴졌다. 스스로의 마음과 생각이 올가미가 되어 발목을 잡고 콘텐츠의 질은 떨어지고 방문자수는 정체되거나 줄었다.


세번째 목적을 잊어버렸다. 내가 왜 브런치를 하게 됬는지 왜 그토록 브런치 작가가 되고싶었는지 초심을 잃어버린것이다. 목적을 잊어버리니 갈길을 못찾고 갈길을 못찾으니 글감이 나올리없고 글이 안나오니 자연스레 활동을 안하게 되었다.   


그러다 오늘 다시 글을 쓰고 싶어졌다



게임도 잘안되다보면 안하고 싶어지고 아무리 재밌는것도 아무리 맛있는것도 하다보면 먹다보면 결국 질리지 마련인가보다. 그리고 예전에 찾았던 즐거움을 다시 맛보고 싶어 회귀하게된다. 그렇다 그래서 오늘 다시 글을 쓰고싶어졌다 그냥 쓰고싶어졌다 글이라는것에 내 생각과 감정과 지식과 경험을 녹여내어 누군가와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즐거움 기억은 결국 희미해져가고 내 뇌가 원하는 형태로 기억되니까 지금 최대한 날것 그대로 기록하고싶기에... 마음이란건 참 평생알수가 없다. 늘 비슷한 시간을 보내는듯해도 아주 사소한것에 마음이 바뀌기때문에 그리고 그 마음은 나를 이루는 본질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릴수 있다면 모든지 해낼수 있을거같다. 분명 그건 신도 못해낼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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