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지테 Apr 10. 2020

한달만에 업종변경 제정신인가

소신껏 살자 

가게 오픈하고 부터 손님이 없을때 글을 계속 연재하였는데 일주일동안 글을 제대로 못썼다는건 바빠서였다. 물론 손님이 많아서가 아닌 다른이유다. 나는 오픈한달만에 가게를 리뉴얼 하는중이고 업종변경하고 동업자하고도 헤어졌다. 너무너무 짦은 한달이란 기간! 그렇지만 나에게 이 한달은 1년보다 긴 시간이었고 나는 분명 제정신은 아니었다. 


한달만에 업종변경이라고?


아마 장사하시는 모든분들은 기가 차고 코가 막힐것이다. 누가 오픈하고 한달만에 업종변경을 하겠는가 더구나 이런 시기에 이런 시도를 하는것자체가 미친짓이다. 나도 안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더 내가 시작한 초밥전문점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도 잘안다. 결국 지금 바꾸는 업종이 잘되야 이것도 내 말이 맞았다는걸 증명하는것이지만 그래도 내 안에서는 답이 나와있다. 이 상권 이 동네에서는 초밥은 무리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리를 잡는것또한 굉장한 리스크를 안고 가는것이고 자리를 잡으면 다행이지만 3개월이고 6개월이고 계속 지나도 자리를 못잡고 매출도 인건비가 안나오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건 할 핋요가 없는것이다 더구나 그런 승부수를 띄워볼만한 요소가 갖춰진것도 아니고 가장 큰 문제는 초밥전문점을 차린 녀석들이 초밥에 대한 기술이 부족한것이다. 물론 손님들은 그것을 눈치 못챌수도 있다. 겉보기와 맛에 큰 지장이 없다면 일반인들은 모를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요리사로써의 프라이드가 그걸 용서하지 못하나보다.  내가 자신없는 요리는 결국 그 요리에 대한 애정도 식고 손님앞에서도 떳떳하지 못하다. 분명 그건 내가 원한 창업이 아니었다. 


머리가 두개인데 몸이 한개면 몸은 찢어진다


동업이란것도 처음 경험하다보니 분명 부딪히거나 갈등이 생기는것은 필수고 그런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보단 훨씬 큰 깊고 바꾸기 힘든 세월의 시간이 앞길을 막고 있었다. 의사결정권자는 1명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이때 들었는데 아무리 동업이라도 동등해서는 안된다 누구한명은 리더로써 더욱이 큰 조직이라면 더더욱 그것이 중요할것이다. 뭐든지 반반은 정말 유토피아와 같은 뜬구름같은 얘기였다. 더 자세한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뤄보겠지만 왜 어른들이 동업은 절대 하지말라는지 이유를 알겠더라.


최근 종영된 드라마중에 '이태원 클라쓰' 라는 웹툰원작인 드라마에서 주인공 박새로이가 가슴에 품고 사는 말이 있다 '소신껏 살자' 나는 이말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고 또 앞으로 사업을 하면서 박새로이처럼 가슴에 품고 살아야할 좌우명이 될거같다. 그동안 나는 내 의사보다 다른사람의 의견을 더 존중했고 어느샌가 내가 내인생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기회에 다시 내가 내삶의 주체자가 되어 제대로 살고 있는거같다. 전화위복이라 하던가 딱 내 상황이 이렇다. 


소신껏 닭먹자


소신껏 살자라는 말이 감명깊어 영감받은 '소신껏 닭먹자' 현재 내가 오픈준비중인 치킨말싸미의 슬로건이다. 1인1닭시대라지만 누군가에겐 이게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그런 고충을 해소해주려 그리고 보다 더 건강하고 제대로 닭맛을 느낄수 있는 치킨을 만들려 탄생한 1인분치킨! 이것은 나의 역량과 내 사업성을 테스트할 첫발걸음이자 내가 나로 있기 위한 한걸음이다. 한달만에 업종변경 그것이 뭐 대수랴 남들의 시선과 따가운 조언이 들려오면 어떠하리 나는 지금부터 소신껏 살기로 했고 우리 치킨말싸미를 찾는 손님들에겐 소신껏 닭먹기를 권한다. 



현재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치킨말싸미'라는 순살 닭 요리 전문점에서 오너 셰프를 맡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몇 달간의 창업 고난기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청년 요식업 창업의 실상을 낱낱이 날것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치킨말싸미'의 소식을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블로그 주소를 들어가 주세요 :)

http://blog.naver.com/ghfjvb465

이전 13화 요리사가 셀프인테리어 하게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