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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1도 못 받는 1人

최악 중에 최악이다

by 신지테

코로나 19 사태로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제도를 지원해주는데 특히 매출 영향이 확실히 증명이 된다면 지원금도 주는데 나는 그런 일들과 단 1도 연관이 없다.


하필 이 시기에 창업해서


코로나로 피해를 본 것이 더 타격이 큰 자영업자들에겐 대출 지원이 감지덕지여도 그리 맘 편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마저도 받을 수 없는 초영세 자영업 자이다. 코로나 전이 뭔지도 모르는 초짜 사장인데 이기도 참 안 좋을 때 창업해서 매출이 지금이 바닥인지 어떤지도 모른 채 빚으로 시작해 바보처럼 일만 하는 중이다. 덕분에 혼자서 가게를 운영해도 그만큼 절실하게 일하는 중이라 아직은 그래도 매출이 첫 장사에 이 시국에 창업한 거치곤 괜찮은 거 같다. 물론 빚 갚는데 돈이 꽤나 나가서 내 인건비는 죄다 거기로 빠진다 (흑흑) 지금 또 이태원 클럽 확진자 다수 발생해서 벌써 2차 감염자까지 50명이 넘었는데 얼마나 심각해질지 또 전국구로 퍼져서 다시 또 몇 개월 코로나 여파가 생길 거 같아 불안하다.


사실 외부환경은 의미가 없다


지금 세상이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라지만 그 와중에 잘되는 가게도 분명히 있다. 잘되는 가게는 코로나의 영향이 없을까 누구나 똑같은 시국과 환경을 적용받지만 분명 그것을 웃도는 강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그랬다. 언제나 외부적으로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은 항상 있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 드릴 것인가 하는 마음의 문제로 풀어야 했다. 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모, 국가, 혈액형, 체형, 외모, 성별 등 내가 골라서 태어난 경우는 없다. 랜덤으로 태어나보니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게 된 것이다. 즉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이 많은 요소를 운으로 표현하는데 운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는 있어도 운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운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그러니 코로나라는 최악의 난제에도 불구하고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내가 택한 건 정면돌파


자 늘 경제가 안 좋다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최악이라고 각종 임대매물과 무권리 부동산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는 아마 IMF 이후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최악의 시기인 것과 동시에 요식업은 더더욱 최악인 지금 나는 그 최악을 다 맛보고 있으며 덕분에 정부지원도 뭐하나 조건이 맞는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가게 스케일업 매출 증가뿐이다. 즉 장사 수완을 키우고 손님 한 분 한 분 음식 하나하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하늘도 감동할 만큼 노력해서 운이 오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이것이 잔머리도 없고 우직함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분며 진심은 통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손님들도 분명 알아주시리라 믿는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매출도 오르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도 많기 때문에 내 몸뚱이가 그걸 버텨주기만 해 주면 된다. 가진 거라곤 젊음뿐이니 20대의 끝을 불사 질러보자 혼신을 태우리라.


현재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치킨말싸미'라는 순살 닭 요리 전문점에서 오너 셰프를 맡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몇 달간의 창업 고난기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청년 요식업 창업의 실상을 낱낱이 날것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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