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그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필수 고정 역량이다
직장인, 혹은 예비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봤을 그 드라마 '미생'. 여러 명장면들과 명대사들이 쏟아지는 그야말로 '명작'이지만 나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 '체력'에 관련한 장면이 생각난다. 그것은 첫 직장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니까.
체력,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더라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과체중의 몸이 되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데 비해 밖에 나가지 않는 성향이 나이가 들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한 때는 살을 빼기 위해 정말 미친듯이 운동을 해 다이어트를 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게을러지고, '학교 생활'과 '취업 준비'를 핑계로 외부활동을 안하게 되면서 비만은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몸상태와 생활 습관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부메랑처럼 '짐'으로 돌아왔다.
살이 찌면서 생긴 문제점 중 2가지는 바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게을러진다는 것이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아도 몇 분만 지나면 바로 딴 짓을 하거나 멍 때리고 있을 때가 잦았다. 또 오늘 하려고 마음 먹은 일들도 자연스럽게 내일로 미루면서 갖은 이유로 합리화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도 고치는 건 쉽지 않았다. 그 때 이 장면이 생각난 것이다. '체력이 부족한 게 문제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져서 업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운동을 하려고 했다. 그래도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일 저녁에 줄넘기 등 빡세게 운동을 하는 게 가능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움직이려는 '의지'도 부족하고 운동을 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지만 야근도 하고, 집에서도 틈틈이 업무의 연장선으로 공부를 하면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다. 사실 나는 몸이 비만이기에 체중감량도 필요했다. 체중이 늘어서 잠도 많아지고 일상생활이 전체적으로 삐그덕대는 느낌이었다. 잠은 많아졌지만 잠에 들어가는 건 또 힘들었다.
요즘에는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피트니스를 등록할지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그래도 돈이 아닌 나의 의지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싶어 동네를 몇 바퀴씩 돈다. 그래도 나가면 좋다. 운동을 하는 내 모습이 뭔가 뿌듯... 덕분에 잠도 잘 오는 것 같고.. 날이 추워지면 운동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 그 때는 피트니스를 등록할까 고민 중이다.
사무직은 의식 없이 하루를 보내면 5,000보다 걷지 않는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이용해 손을 움직여 업무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자칫 살이 급격히 찔 수가 있다. 건강을 위해서 의식적으로 산책도 하고 저녁에는 운동도 하는 것은 자기 관리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사무실에서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도 해소해주고, 굳어진 근육도 풀어주어야 할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나서 좀 걸어야 겠다. 마침 날도 선선하니까.
사진 출처 : 드라마 '미생' 캡쳐, New Scien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