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 걸어보자, 찾아보자, 떠나보자 by 종코

난 차트 따위는 듣지 않아

by 스파씨바

1. 나의 음악 루틴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날.

차에 타서 시동을 걸면서, 동시에 폰을 켠다.


그리고 멜론 어플을 켠다.

최신곡을 전체 선택해 튼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오디오로,

그 전날 저녁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곡을 듣는다.


내 스타일의 곡이 아닌 곡들이 나오면, 과감히 스킵하고,

좋은 곡이 나오면,

가수와 곡 제목을 보고

출근하는 내내 여러 번 들어본다.


여기에서 마음에 드는 곡들은,

"합격"의 의미로,

"좋아요" 버튼을 누른다.


근무 중이거나, 여가 시간 중에는,

My Music에 들어가, "좋아요" 한 곡들을 모아서 반복해서 듣는다.


이 중 특히나 더더욱 좋은 곡들은,

2차 합격을 하게 된다.


바로, MP3로 "다운로드"를 하는 것이다.


내 다운로드 방식은 조금은 특이한데,

고작 1곡만 좋아지기 시작한 상태이지만

다른 곡들은 들어보지도 않고,

그 곡이 들어있는 앨범을 통으로 다 받는다.


아마도, 나는 예전의 CD/LP/카세트를 사서 모으던 옛날 사람이기 때문일 것일 텐데,

그냥 전체 곡들을 다 한꺼번에 들어야,

해당 앨범의 디렉션의 방향이라던가 정체성 같은 것도 느낄 수 있고,

곡과 곡 간의 배치에 어떤 고민을 했을까 하는 것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고민에 고민을 하고, 정성에 정성을 쏟아 앨범을 만들었을 그 가수와 그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생각까지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다운로드가 된 앨범들은,

비로소,

"USB"에 "입성"하여, 차 USB에 꽂히며,

가족들끼리 여행을 하거나,

오랜 시간 운전을 할 때,

"앨범별"로 틀어지게 된다.



2. 난 차트는 듣지 않아


나의 "좋아요"에 담긴 곡들을 쭉 늘어놓고,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적게 누른 순으로 정렬을 해본다.


심지어는 "좋아요"가 하나 짜리인 곡도 있다.

(나의 "좋아요" 리스트에 있는 곡이므로, 당연히 이 하나의 "좋아요"는 내가 누른 것일 것이다)


캡처.JPG


실시간 차트에 들어가 본다.

"좋아요"순으로 보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좋아요 수를 기록하고 있는 곡들이 나온다.


내 취향이 너무 독특한 것일까?

내가 "좋아요"를 준 곡들은 "좋아요" 수가 그야말로 너무 초라하다.


본인의 곡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봤을,

나의 그 아티스트들의 그 마음도,

왠지 허하리라.


내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괜한 반항심 같은 것으로,

혼잣말을 해본다.


난 차트는 듣지 않아.

그깟 차트 따윈...


걸어보자, 찾아보자, 떠나보자 by 종코

https://youtu.be/9mSZoE97bCg


발매일: 2019.12.19

작곡: 종코

작사: 종코

편곡: 종코, 박경환


2019년 12월에 발매된 곡이니,

비교적 최근에 내게 "좋아요"를 받은 곡이고,

나름대로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쳐,

지금은 내 차의 USB까지 "통"으로 입성한 앨범이다.


이 곡은 금일 멜론 기준으로 총 23개의 "좋아요"가 된 곡이니,

이 곡이 좋아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나 말고 22명 뿐인 것이다.


참으로 포크스러워서 좋다.

참으로 요즘 노래 같지 않아서 좋다.

참으로 평범해서 좋다.

그러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는 곡들이 가득한 앨범이라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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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ixabay.com/ko/photos/%EA%B8%B0%ED%83%80-%EC%9D%8C%EC%95%85-%EC%96%B4%EC%BF%A0%EC%8A%A4%ED%8B%B1-%EA%B8%B0%ED%83%80-183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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