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분수
어느 날은 이상하리만큼 잔소리 분수를 맞이한 적이 있다.
" 이래서 저래서 너 잘하는데 좀 더 해보면 좋겠는데? " , " 누나야~ 일하다 보면 우리 누나가 이거보다 더 잘할 것 같은데, 일을 따내는 사람들 보면 이러이러한 대중의 눈높이를 맞춰서 하긴 하더라 "
이런 대화가 오고 간 데에는 내가 게으르게 시간을 보낸 결과물로 애정의 잔소리를 폭탄으로 맞았던 것이었다. 구겨진 종이가 가장 멀리 날아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데, 나는 구겨질 마음을 미뤄두고 있었다.
세상에는 못하는 사람 잘하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걸 잘 안다.
시작하려는 힘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체력을 끌어올려 시작하는 마음의 힘을 조금 끌어올려봐야겠다.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내 인생을 그려나가야 나만의 장르가 만들어질 테니까 말이다.
술값 하는 소리 잘 들었습니다. 애정하는 이들이여. 나아가 보겠습니다.
글 지후트리 ghootree
그림 지후트리 ghoo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