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꼭 자야만 하는 이유를 체감하는데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다.
말과 생각을 잠재우는 시간
번잡스러운 감정회로와 행동을 멈추게 하는 시간
밤은 이들을 재우고 묶어 두었다 아침이 되면 문장들을 토해낸다.
' 조금만 더 자고 싶은데 '
' 무슨 연락이 왔는지 봐볼까 '
' 급한 일 처리 해야 하는 메일 왔는지 확인해야지 '
' 오늘은 뭘 먹지 '
' 국회의원들은 서로의 권력을 위해 어떤 이기적인 말들을 뱉으려나 '
' 바깥 날씨는 어떻지 , 눈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
' 만보이상 걸으러 어디를 가볼까 '
' 지원 넣었던 것은 최종 선정 연락이 왔으려나 '
' 작업할 것들이 제법 있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까 '
3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세상과 내가 연결된 모든 감각들이 깨어나 무수히도 토해내 진다.
이런 공격들을 묶어두는 잠은 나의 호위무사 였다.
글 지후트리 ghootree
그림 지후트리 ghoo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