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게 꿈이 될 수는 없다.
한때는 어떤 직업이 나의 꿈이라 생각했기에
이루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그저 괴로움이 될 뿐이었고
이루려고 노력했던 그 과정조차
결국 이룰 수 없는 걸 이루려했던
어쩌면 나의 헛된 아집이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루었기에 행복하다고 착각하면서
이루지 못했기에 불행하다고 착각하면서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꿈이라는 게 구체적일 수가 있나 싶어.
사랑받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건강하고 싶다
뭐 이런 추상적인 것들이어야 하지 않나.
내 꿈은 명사가 아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