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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 호 종 Jun 06. 2019

이솝에게 역량을 배우자.

이솝우화에 숨어 있는 지혜가 역량이다.

"세상에서 역량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나의 답은 바로 아이소포스(Aisopos)이다.

우리는 그를 이솝(Aesop)이라 부른다.  


아이소포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우화를 처음으로 만들어 전한 이솝이다.

그리스식 이름 아이소포스를 영어식으로 표기하면 이솝(AESOP)인 것이다.

그는 기원전 620-564년경 프리지아(Phrygei, 현 터키 내륙지방) 또는 트리키아(Thrace, 현 이스탄불 부근)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의 출생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현존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리스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사모스에서 그리스 사람의 노예로 살다가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자유인이 되었다.


그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말더듬이에, 올챙이같이 불거져 나온 배를 지녔고, 곱추였다.

게다가 납작한 코, 안짱다리, 잘룩한 팔, 사팔뜨기 눈, 덥수룩한 수염 등 신체적으로 극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이소포스를 세상에서 가장 역량이 탁월한 사람으로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볼 줄 아는 남다른 혜안(Insight)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잘 알려진대로 동식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해학이 넘치는 이솝우화를 만들어냈다.

'재미와 교훈'을 주는 우화는 오랜기간 구전으로 전해와 지금까지 온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노예신분인 그의 눈에 비친 모습은 동물과 식물 그리고 자신과 같은 노예와 주인이었을 것이다.

그는 노예와 주인의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고 이를 동,식물로 비유해서 재미있게이야기를 만들었다.

멍청한 노예는 당나귀로, 탐욕스런 주인과 노예는 사자, 늑대로,

교활한 사람은 여우로 등등

만약 눈에 보이는 대로 사실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했다면 아마도 누구에게 맞아 죽었을 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는 동, 식물로 비유한 이야기는 많은 새람들어게 재미와 교훈을 주었다. 게다가 그 우화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숨어 있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바로 '역량'인 것이다.


역량이란? 위기 또는 갈등상황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고성과자의 행동특성이 아닌가?


우화속에 숨어있는 아이소포스의 역량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솝이 모신 주인은 술을 마시기만 하면 기고만장해져서 아무 약속이나 남발하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었다. 친구들과 거나하게 술을 마신 어느 날 그는 또 터무니없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자기는 바닷물을 다 마실 수 있노라고 말이다.

그러자 친구들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한술 더 떠서 만약 자신이 바닷물을 전부 다 마시지 못하면 자신의 전재산을 주겠노라고 큰소리를 땅땅 쳤다.

다음날 술이 깬 주인은 전날 친구들에게 한 말도 않되는 약속이 떠올랐고 그만 앓아눕고 말았다. 주인이 수심이 쌓여 앓아눕게 되자 수발을 들던 이솝이 걱정이 되서 물었다.

"주인님 혹시 무슨 걱정이라고 있으신가요?"

다른 때 같으면 너는 알 바 아니다."라고 할 주인이었지만, 그날은 마음속 근심이 깊었는지 술에 취해 친구들과 한 약속을 이솝에게 하소연하듯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듣던 이솝이 말했다.


 "주인님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을 잘 들으시고 그대로만 하시면 다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했다.

드디어 친구들과 약속한 날이 되었다.

이솝의 주인은 친구들과 함께 많은 구경꾼들을 이끌고 바닷가로 향했다.

친구들은 "자, 약속대로 바닷물을 다 마셔보게!"라며 재촉했다.

그러자 이솝의 주인은 능청스럽게 말했다.

"암 마셔야지, 약속을 했으니까. 그런데 여보게들! 나는 바닷물을 마신다고 했지 강물까지 마신다고 약속하지 않았네.

그러니 자네들이 저기 바다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강물을 저 좀 막아주게나.

강물이 들어와서 바닷물이 자꾸 불어나고 있으니 말이야."

친구들은 뜻 밖의 반격에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솝의 주인은 전 재산을 날릴 위기에서 뻐져나올 수 있었고, 지혜로운 이솝도 노예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주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솝의 3가지 역량을 발휘했다.


첫째, 고객지향적 역량이다.

이솝은 자기가 모신 주인을 고객으로 여기고 위기에 빠진 주인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에게 다가가서 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같이 함께 고민하였다.


둘째, 이해관계조정역량이다.

주인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진지하게 경청하고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셋째, 문제인식역량이다.

주인이 약속한 것은 바닷물을 다 마시겠다는 것으로 물의 속성과 원리의 핵심을 인식하였다. 바닷물과 강물은 맛과 속성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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