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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배우 Jun 26. 2024

이 시간은 지나간다는 걸 잊지 말 것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이 말을 기억하고 있으면,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좋은 순간도 지나가고, 좋지 않은 순간도 지나간다. 좋은 일이 생겨서 너무 우쭐댈 일도 그렇지 않아서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게 된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상황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나의 상태에 따라 나의 감정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들여다봐야 했다. 종잡을 수 없는 나를 마주할 때가 많이 있었다. 그런 내가 참 버거웠다. 체력이 떨어지면 마음이 좋지 않아 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지 않은 마음이 순간을 영원으로 착각하게 만들 때가 있었다.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아주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흔들리고 넘어진다. 그럴 때는 어김없이 글을 쓴다. 나의 생각들을 토해냄으로써 나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순간에 마음을 들여다볼 때, 이겨내려고 했지만 항상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기려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이 시간들은 반드시 지나간다. 어려움의 시간 속에 갇혀있을 때 가장 무서운 건 이 시간이 영원할 거 같다는 착각이다. 하지만, 그건 그 순간의 감정이다. 그 시간은 지나간다. 반드시 회복된다. 영원하지 않다. 그 감정을 붙들고 있을 때 그 시간은 길어진다는 걸 깨달았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 시간은 짧아진다. 나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나 자신을 친구로 대한다. 나 자신과 대화한다.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하는 친구로 대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유연해질 수 있다.


가끔은 쉬어가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다. 너 지금 지쳐서 그런 거라고 말해줄 수 있다. 이 시간은 지나가는 거라고 말해줄 수 있다. 감정에 빠져있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회복될 거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해 줄 수 있다. 영원한 건 없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나의 삶을 조금은 떨어트려서 본다면 말이다.


지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져 있어 도무지 끝날 거 같지 않고, 그 상황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반드시 지나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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