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5주간 여행일지 (10) 스코틀랜드-Edinburgh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여행 일정
6월9일(금) - (도착) Dublin -> Edinburgh 시내 관광 ( 캐슬 -> 로얄마일 -> 칼튼힐 -> 에든버러 대학 )
6월10일(토) - 시내 관광 ( 보타닉 가든 -> 파머스 마켓 -> 내셔널갤러리 -> 포트레이트갤러리 -> 프린스 스트릿 가든 )
6월11일(일) - 교회 (St. John's Episcopal Church), 차렌트 -> Perth 이동 (점심) -> Scone Palace -> Fort William 이동 -> Glen coe
6월12일(월) - Balloch Castle -> Glasgow(시내) -> Linlithgow Palace - Edinburgh
6월13일(화) - Liverpool 이동 (기차)
이번 5주간의 여행의 절반은 아일랜드와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에든버러였다.
영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 하는 도시 에든버러. 8월 말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영국에서 하는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그 시기만큼 에든버러 인구가 3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고, 그래서 스카치위스키가 유명하고, 치마를 입은 남자(kilt) 가 Bagpipe를 힘 있게 연주하는 곳. 스코틀랜드와 에든버러의 매력을 어찌 놓칠 수 있을까?
5주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40여 개가 넘는 도시를 구경하고 돌아봤다. 그중 꼭 다시 가고 싶은 속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난 전혀 망설임 없이 에든버러를 꼽는다. 유럽 여행을 일주일 가야 한다? 그러면 꼭 에든버러에서 3일 이상 지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서론을 이렇게 풀었으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에든버러에 대해 높은 환상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 환상, 절대 실망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한다.
유럽의 여러 곳 (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을 돌아다녔지만, 영국은 독일과 함께 도시 혹은 마을의 오래된 건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에든버러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면서 받은 첫 느낌은 건물들이 고풍스럽고 단단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 언젠가 각 국가별 주요도시의 건물들 느낌을 비교하는 글을 올려봐야겠다.)
어디서 부터 시작할까? 우선 여행 루트를 설명해 보도록 하자. 우리는 에든버러에서 2박을 하기로 했는데, 숙소는 Edinburgh Central Guest House 공용 화장실이긴 했지만, 꼭대기 층을 제공해줘서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 덕분에 캐리어 두개를 끌고 3층 - 한국 기준 4층 )으로 들고 올라가야 했다.
잡설 : 유럽의 층수 기준 ( 아마 미국도 같은 방식인 듯 )
한국은 도로에서 건물에 진입하는 층을 바로 1층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 층을 올라 가면 2층, 3층 이렇게 올라가는 식이다. 지하도 마찬가지이다. 1층에서 하나 내려가면 지하 1층이 된다. 이를 숫자로 표현하면
-3, -2, -1, 1, 2, 3 .... 이렇게 표현된다. 무언가 어색하지 않나? 바로 0이 없어졌다.
유럽의 층수 개념은 이것과 다르다. 도로에서 건물에 진입하는 층은 G (그라운드)라고 한다. 그리고 한 층을 올라 가면 1층, 2층 이렇게 되고 지하는 우리와 같이 G에서 지하 1층 지하 2층 이렇게 표시한다.
-3, -2, -1, G, 1, 2, 3 .... (0을 G로 바꾼 개념이다.)
한국 방식에 아주 익숙한 사람들 ( 한국의 나이와 같이 왜 태어나자 마자 1살이 되는가 1년이 지나야 1year old가 되는 거지.. )에게는 건물의 1층, 2층이 정말 햇갈리는 방식인데,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G층의 존재가 설명하기 더 쉽다. 왜 계단을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1이라는 숫자가 층에 부여가 되는가? 도로에서 진입하는 층은 그라운드가 맞지않을까?
언덕위의 고성 에든버러 캐슬을 처음 만나다.
숙소가 에든버러의 신 번화가(?)인 Prince St.에서 가깝기 때문에, 숙소에 짐을 풀자 마자 거리로 나왔다.
바로 시야가 트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 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에든버러 관광 이야기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