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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욱 Jul 01. 2018

인재개발원? 조직개발원!

인재개발원의 갇힌 패러다임에서 탈출할 때다.

성과를 내는 공식은 간단하다.

Performance= Motivation× Ability


성과는 동기와 능력의 곱에서 나온다.

아무리 능력이 많은 사람도 그 능력을 발휘하겠다는 동기가 없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

반대로, 동기가 하늘을 찔러도 일을 해낼 능력이 없는 사람을 성과를 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구성원들의 성과를 최대한 높이려면 현재의 상황이 능력이 부족한 지, 동기가 부족한 지를 눈여겨 살펴야 한다.



뜨거운 향학열, 가혹한 입시, 치열한 취업 전쟁을 치러낸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은 이미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재의 개발 수준은 매우 높다. 그러나 그들의 동기 수준은 그리 높지 못하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 껏 발휘할 기회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원칙과 능력을 기르려 노력하는 만큼 그들이 그들이 가진 현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것은 바로 참여이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인재개발원이 그들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구성원의 의견을 묻고 반영하는 곳으로 혁신해야 한다. 인재개발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점을 알자는 것이다.


새로운 마인드셋은

인재개발원이 아니라 조직개발원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능력>

성과를 내는 데 절대적이다. 그러나, 조직은 이미 구성원이 지니고 있는 능력마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아쉬워 하며 조직을 떠난다.


직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능력을 지속적으로 길러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강의형 일방적 지식의 공급을 인재개발원에서 시도할 필요성은 극히 작아졌다. 동영상 강의 시청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업무에 필요하다면 스스로 찾아서 배울 것들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


인재개발원에 모이도록 하여 할 일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일이다. 강의가 아닌 퍼실리테이션을 말한다. 특히 이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 공유와 학습이 자리에 관련된 업무의 상하좌우가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하가 한 자리에 모이면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 상하가 모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이 쉽게 말할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션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참여(반영)>

구성원들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회의에 출석하거나, 실적보고회에서 보고하고 질책받는 형식의 참여가 아니다. 


어떤 일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꺼리낌없이 말할 수 있는 참여를 말한다. 이 때의 분위기는 책임추궁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가는 학습이다.



<정체성, 자율성, 공정성>

이 과정을 통해서 구성원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고(정체성), 자치의 즐거움을 느끼며(자율성), 절차에 있어 억울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공정성).


미션과 비전의 정립, 업무의 분장, 과제의 발굴, 문제 해결, 전략 수립 등의 과정에 참여하고 구성원의 의견이 수렴되었을 때 이루어지는 가치들이다. 이는 구성원의 일할 동기를 높여주는 실질적인 과정이 된다. 이 참여의 과정에도 유능한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조직 성과>

이러한 업무의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자신의 지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주인의식과 일할 동기를 얻게 되어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또한 창의와 협력이 늘어나서 조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퍼실리테이션>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의에서 진정한 참여가 일어나고 감당할 수 있는 시간 안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퍼실리테이터가 무엇을 했든 결과적으로 그가 없었던 것보다 더 학습이 일어나고, 회의가 더 효과적이었다면 퍼실리테이션을 한 것이다. 



우수한 인재가 성과를 낸다. 우수한 인재가 더 많은 성과를 내려면 서로 잘 돕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은 참여와 반영의 과정이다. 21세기의 리더는 지시와 질책을 잘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참여와 반영을 돕는 사람이기를 요청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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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erson, Norman H., and Clifford A. Butzin. "Performance= Motivation× Ability: An integration-theoretical analysi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0.5 (1974):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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