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터의 시스템 사고 능력이 참여자의 사고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
조직도 개인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조직 또는 개인이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를 명료하게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모든 사람에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사람에게는 눈깜박임처럼 무의식적인 행동도 있으며, 촛불은 드는 것처럼 의식을 가지도 행하는 의도적 행동도 존재한다.
이 두 가지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직을 운영하면서 해야하는 많은 의사결정들은 이러한 관계의 파악을 전제로 한다. 조직의 구성원들도 자신의 현명한 행동을 위하여 그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게 알고 싶어한다.
조직에서의 이러한 노력들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추상적이거나 직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정확도와 체계성이 부족하다.
또한 조직 전체의 시스템을 파악하거나 조직의 환경을 이루고 있는 시스템까지 연계하여 사고할 때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 시스템 사고를 구체적으로 다루거나 연습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사 안에서의 문화 역시 시스템 사고의 과정이 빈약해졌다.
정부 정책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책 시행의 역효과가 시스템 사고의 부족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관도는 이러한 여러 시스템의 상호관계를 시각화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조직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탐색하고, 평소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호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구성원 각자는 자신의 역할과 일이 조직 전체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게 되고 또한 타인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게 되는지를 손쉽게 알게 된다. 이는 구성원 간의 일에 대한 가치 인식을 높이고 서로 협력할 이유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된다.
시스템의 구조를 그리고 시스템 간의 연관을 표현하는 연관도를 그리는 과정은 쉽지 않다.
시스템의 특성을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할 줄 알며,
그리는 과정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특성 다룰 줄 아는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질문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파악은 조직문화, 동기부여, 성과관리, 리더십, 갈등해결과 같은 복잡계적 현상의 실마리를 찾는데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 된다. 조직의 퍼실리테이터는 이러한 연관도 작성기법을 토대로 구성원들이 시스템즈 씽킹 또는 체계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