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피로연은 중요한 행사다. 피로연은 결혼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친척이나 지인이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접대하는 연회의 자리다.
지난 시절 피로연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접대를 잘 받고 음식이 맛있으면 그 집 결혼식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피로연은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접대하는 일이라 신경을 써야 한다.
피로연 절차와 방법은 지난 시절과 차이가 난다. 이전에는 마을 행사로 진행되어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대접했다. 이제는 그런 문화는 사리지고 예식장이 대신하는 시대다.
예식장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비용은 상상 이상이다. 예식이 하나하나 분화되고 전문화되니 이전에 비해 비용은 많이 소요되고 규모도 커졌다.
피로연에 앞서 결혼하는 당사자와 혼주를 대상으로 시식하는 자리를 갖는다. 음식을 사전에 먹어보고 음식 가격과 피로연 참석인원을 결정해서 계약을 진행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셋과 예비 사위와 사돈과 함께 시식을 했다. 시식을 하기 전에 예식장도 가서 보고 준비사항이 무엇인지 주차장과 예식 관련 동선을 점검하며 예식장과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피로연이 진행될 식당에 가서 담당자를 만났다. 담당자는 먼저 식사를 하고 음식 가격과 피로연 참석 인원을 이야기하잔다.
강일동에 자리한 회사의 식당은 넓고 깨끗했다. 식당에 자리를 잡고 뷔페 음식을 갖다 먹는데 짜지 않고 음식이 괜찮아 보였다. 음식이 많은 것 같지 않아 보이고 먹을 음식이 깔끔하게 차려졌다.
여섯 명이 앉아 식사하는데 모두 음식이 괜찮단다. 뷔페 음식은 대규모로 차리는 음식이라 간과 맛을 잘 조절해야 한다. 피로연 식당은 널찍해서 좋고 음식의 간도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피로연 담당자를 만나서 음식 가격과 피로연 참석인원을 정하고 계약을 했다. 앞으로 오 개월 후에 이곳에 와서 친척과 친구와 지인을 초대해서 피로연을 열어야 한다.
결혼식 피로연과 관련한 계약을 마치고 사돈네를 모시고 집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혼 날짜도 정하고 피로연 음식도 정했으니 결혼 준비의 팔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집에서 사돈네와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사돈네는 결혼식 때나 봐야 한다. 시내에 자리한 예식장이 아니고 회사 결혼식장을 이용하다 보니 모든 것을 당사자나 혼주가 준비해야 한다.
예식 전 시식이라 해서 특별한 것이 있을까 하고 갔는데 별것이 없다. 다른 사람 예식하는 자리에서 음식을 먹어 보고 음식 가격과 피로연에 참석할 인원을 정해서 계약하는 것이 시식하는 자리다.
엊그제 친구 딸 결혼식에 갔는데 피로연에 가지 않는 사람에게 답례품을 준비한 것이 눈에 띄었다. 피로연에 가지 않고 축의금만 내고 가는 사람에게 답례품을 해야 하나 고민이다. 막내와 상의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답례품은 접수대에서 주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답례품도 받고 식사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봉투를 여러 개 들고 온 사람에게 답례품을 어떻게 전해줄 것인가도 문제다.
결혼식이 끝나고 찾아온 하객과 피로연장 돌고 나면 결혼식장을 찾아온 사람의 얼굴이 기억난다. 답례품은 접수대에서 주지 말고 결혼식 끝나고 별도로 주는 방법을 고려해보려고 한다.
막내의 결혼과 관련한 커다란 두 개의 언덕을 넘었다. 결혼식장도 예약하고 피로연 장소와 음식과 참석인원을 정했으니 나머지는 일정에 맞추어 준비하면 된다.
결혼식은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예식 전에 피로연 시식을 마쳤으니 결혼식에 어떻게 올라가고 사회자와 축가와 결혼식장은 어떻게 꾸밀 것인지 하는 소소한 것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