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는 이유

말로 아닌 글로 뱉기

by 맘이 mom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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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글을 잘 쓰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마음이, 맘이 아파서였다.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들이,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는 현실이 너무 힘이 들어서 글로라도 풀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글이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글.

내 마음을 치유하는 글.

터질 것 같은 마음이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을 때 펜을 들고, 노트북을 열고 글을, 내 마음을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위로해 준 것도 아닌데 마음이 위로가 됐다. 마음이 시원해졌다. 말이 아닌 글로도 쏟아낼 수 있음을, 그 글이 내 마음을 치유해줌을 경험하고 나서 나는 힘이 들 때마다 노트북을 연다.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도, 기억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도, 떠오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때도 감사한 마음이 올라올 때도 나는 글을 쓴다.

맞춤법이 안 맞고, 글맥이 안 맞고, 띄어쓰기가 안 맞아도 나는 글을 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정형화된 규칙에 끼워 맞추기 위한 남들이 보는 잘 쓴 글이기를 희망해서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글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 글이 다른 이 들에게도 힐링이 되고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 왜냐하면 내가 글로 책으로 마음을 다독인 것처럼 누군가도 나의 글을 읽고 공감하고 치유되고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따지는 것도 정확한 규칙과 틀 안에 나를 맞추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 안의 말들을 글로 적을 뿐이다. 혹 작가분들이 어설픈 나를 욕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냥 글을 뱉는 것이니까. 나중에 글을 제대로 써서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은 있다. 그 결과를 위해 나는 글을 쓰기 위한 배움과 노력을 할 것이다.

그냥 추천한다. 글쓰기를 모두에게

세상에 어느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글로 그냥 적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로 인해 자신이 치유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 분명하기에...

나는 글을 못쓴다. 나는 책을 싫어한다. 그래도 괜찮다. 욕이 나오는가? 그럼 욕을 써라.

신기한 게 그 욕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그 말을 한 뒷면이 보이고 후련함도 느끼고 부끄러움도 느껴지는 게 바로 글쓰기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나를 내가 관찰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도 내가 상황을 더 깊이 바라보고, 잘못된 부분이 어느 것인지 그 일이 왜 그렇게까지 되었는지 다 알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래서 글을 써보라는 거다. 무섭지 않다. 글은 절대.

쓰고 맘에 안 내키면 지우면 되고 내가 간직하고 싶음 간직했다 언제든 열어볼 수도 있다.

말은 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지만 글은 우선 뱉고 아니다 싶음 지워버리면 그만이다.

지워져도 쓸 때 벌써 반은 치유가 되기에 후련함은 가지고 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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