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색을 칠하지 않아도 되는 당신의 그림.

탄자니아 유아교육 송나리

by 서량 김종빈

그냥,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그렸어요.


웬 그림이에요? 하고 내가 물었더니

그녀는 가벼운 콧노래마냥 대답했다.


그게 무슨 소리지, 하고 갸우뚱하다가

정글짐에 아이들이 이리저리 매달려서

생글생글 거리는 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니,

"그냥 좋았다."는 게 뭔지 알 듯도 하다.


그림에 색이라고는

얼마 칠해져 있지도 않은데

어쩐지 알록달록한 기분.


'나도 지치지 말아야지.

나도 슬퍼지지 말아야지.

나도 등 돌리지 말아야지.'

또 혼잣말을 중얼중얼.

그러다 마음이 웅성웅성.

규격 외의 그림, 규격 외의 기분, 규격 외의 송나리.

그림, 송나리

글 , 김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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