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않은 아이》 1화의 낯선 비행기 속 기류부터
25화 마지막 문장, “바람보다 먼저 불리는 이름”까지
끝까지 걸음을 맞춰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안, 마이라, 루시아—
이 세 사람이 가졌던 작은 숨은
여러분이 넘겨 준 페이지 속에서
더 크게, 더 깊게 이어졌습니다.
출생신고 한 장이 없다는 이유로 흔들린 하루도,
바람에 겨우 붙어 있던 이름표도
여러분의 시선이 닿자 이어지는 문장이 되었고
때론 촛불, 때론 별, 때론 파도 소리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제도의 골짜기,
한 번 추방된 사람에게는 두 번 다시 열리지 않는 경계가 있어도
여러분의 공감은 그 경계를 너머
지안의 글과 두 엄마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 이야기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가능”이라는 단어를 시험해 본 작은 기록이 되었습니다.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서
길 없는 곳을 함께 걸어 준 모든 눈동자에게,
마지막 장을 덮는 지금
작지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깁니다.
“기록되지 않아도 존재하는 숨”—
여러분이 읽어 준 순간, 이미 세계 어딘가에 등록되었습니다.
끝까지 곁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이 길을 걷고, 별이 창문을 두드리는 밤마다
여러분의 이름도 오래오래 반짝이기를 바랍니다.
― 지구외계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