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서 중세까지
실업자 생태계 역사
인류는 이 지구 상에 700만 년 전에 출현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700만 년이란 현재가 기원 약 2000년 정도니까 3500배 해당하는 긴 세월이다.
인류 출현부터 기원까지 아주아주 오랜 기간,
사람은 자연에서 채취, 사냥 등 원시 농업으로 살았다.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해야만 생명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잉여 자원이 생기는 사회구조가 아니었다.
요새 표현으로는 "그 날 먹이 채취(사냥)하여 그 날 먹고사는" 구조라 활동이 정지되는 순간 바로 죽음으로 이어진다.
심하게 말하면 인류는 생각하는 자연생태계의 한 종이였을 뿐이다.
이 시대를 고대 생존 직업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 생존 기술은 흡사 동물과 유사하여 물려받은 경험에 의한 채취와 사냥뿐이기 때문이다.
700만 년 동안 오직 이 한 가지 기술만 있으면 짧은 생애는 물론, 자손 대대로 수 만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기원전 5000년 경부터 18세기 말까지는 농경사회이다.
거의 7000년 동안 농경사회를 이루고 사람은 살았다.
채취와 사냥에 더하여 농업이 가미되는 사회이다.
도구를 이용하여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다 보니 잉여자원이 생기는 사회였다.
잉여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은 먹이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놀고먹는 극소수 사람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소위 지배계급(최초의 무직자)이다.
잉여자원을 활용하여 지배계급은 유지와 성장을 위하여 농업 이외에 직업을 만들기 시작한다.
무사(경호), 예술인(여가 즐기기), 각종 기술자(주거 건축, 방어 토목) 등이다.
기술은 다양화되었지만 오랜 경험에 의하여 취득되는 기술(도제)이기에 다른 분야 사람들이 진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각각 평생 자자손손 먹고살 수 있다.(대를 이은 평생 직업 시대)
이 예의 본보기가 인도 카스트 제도이다.
사람을 경시해서가 아니다.
농경사회에 알맞은 구조일 뿐이다.
아직도 이 지구 상에는 고대(생존 직업) 시대와 농경(대를 이은 평생직업) 시대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의 시각으로 다른 사회 구조를 함부로 비평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