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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고기자리 Apr 30. 2021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하다_오직(OZIC)

얼마 전 브런치를 통해 연락이 왔다.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사이트인데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고.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기업에서 일하는 멘토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나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들에게 전수해줄 자소서 작성법도, 스펙이랄 것도 딱히 없었으므로.


그러다가 생각했다. 그러니까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고. 남들과는 다르니까 뭐 나름의 의의가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강의 자체의 의도가 좋았다.


그래서 해보겠다고 했다. 내가 대학교 때도 그런 강의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 과정은


1. 1차 질문지에 대한 답변 작성


2. 코멘트 및 수정


3. 2차 질문지 작성


4. 스크립트 완성


5. 녹음


으로 이루어졌다.



생각보다 질문지 목록이 길어서 처음에는 좀 당황했으나 생각해 보니 최대한 자세히 써야 강의가 의미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을 들여 꼼꼼히 작성하고 추가 질문을 받아 20페이지 분량의 글을 완성한 것 같다.


마지막 녹음은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져야 했으나 내가 해외에 거주하는 바람에 담당자가 고맙게도 대리 녹음을 진행해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4주 만에 녹음까지 완료되고 어제 사이트에 업로드되었다.


솔직히 큰 수입은 기대하지 않는다. 계약 기간도 3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나만의 콘텐츠를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완성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콘텐츠를 제안받아 시작한 것이지만 덕분에 이런 시장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역시 뭐든 해봐야 한다. 있다는 걸 아는 거랑 실제로 해 보는 거랑은 다르다.


먼저 손 내밀어준 곳에 감사하고 용기를 낸 나에게도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건축공학도 출신의 출판번역가”라고 사이트에서 명한 걸 보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그래도 번역가로 살겠다면>의 저자,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역자가 들려주는 번역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오세요!!



https://www.ozic.com/shop/courseinfo_audio.php?products=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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