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귀찮음은 잠깐이고, 경험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알찬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 쓰러지듯 잠들었고,
월요일 아침 자전거 타고 출근해서 지금 사무실에서 홍차를 마시며 아침을 시작한다.
이번 주는 공휴일 덕분에 월화수, 이렇게 3일만 일하고 긴 연휴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부담스럽지가 않은 기분이다.
지금 내가 차곡차곡해나가고 있는 작은 습관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계획해서 그런지
무리 없이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하루하루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그러나 꾸준하게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내 과정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며 급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배우고 있다.
30분 안에 출발하면 아무리 천천히 와도 충분히 회사에 업무시간 전에 도착하기에,
조금 더 조심해서 자전거를 타게 된다.
(예전에 한번 사고를 당한 적도 있어서 더 그런 듯하다.)
금요일엔 난생처음으로 출입국사무소에 가서,
사유서를 작성하여 그 사람 출국을 연장하기도 했고,
토요일엔 서점도 가고, 음식도 해 먹고 하면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일요일엔 일찍 일어나서 송정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서핑을 좋아하는 그 사람은 서핑을 즐겼고,
나는 해변에 드러누워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마스크를 쓰고 햇살 아래 누워있어서 그런지 마스크 윗부분으로만 얼굴이 타서 빨갛다.
웃긴 모양새다.
금요일 오후에 바쁘게 서면 보고를 하고 퇴근했는데,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 보니 사업부장님이 한 문장으로 전체회신이 와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참 작은 칭찬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월요일에 회사에 와서 차분하게 아침을 시작하니 꽤 기분이 좋다.
이런 여유로운 나날들이 계속되진 않겠지만, 즐기려고 한다.
솔직히 어마어마하게 일을 찾아서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만큼,
아니 그 반의 반인 성과급이 들어오지 않을걸 너무 잘 알고 있기(5년 차)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여유롭게 조금씩 진행해가려고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내 일상에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다닐 수 있던 국내/외 여행, 가족, 친구들과의 만남, 훌쩍 떠날 수 있었던 자유,
그 외에 너무나도 많은 당연하게 느꼈던 일상 속 활동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요즘.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시간이 잘 간다.
금방 점심시간이 되겠다.
집값이 비싸다.
내가 사는 도시도 이런데, 서울은 숨이 막힐듯하다.
(나는 이렇게 적고 그 해 서울로 이동하게 된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사람 일.)
물론 맞춰서 살려고 하면 오래된 아파트에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이 모아둔 돈이 없으니 막막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괜히 전세를 둘러보다가, 답답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현재에 집중하자고 하며 여유로움을 찾으려 한다.
4월도 다 끝나간다.
이렇게 2분기가 늘 그렇듯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고,
나는 예전보다는 좀 덜 수동적인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투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기고, 사업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인다.
이렇게 평생 사는 게 아니라, 경제적인 자유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주위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고 해낸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
그들이 했고 하고 있으니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익숙해져서 불안함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고
여러 군데를 통해 공부할 예정이다.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그럼 더 잘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있어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기에. 화이팅 하자!
(호기롭고 귀엽지만, 난 여전히 크게 능동적이진 않다.
그리고 지금은 그것을 싫어하지도 않는다. 이런 성향이 그냥 내 모습 중의 하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