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출근을 했다.
생리통으로 새벽 4시경에 잠에서 깼다.
다행히 샤워하고 아침 먹고 자전거 타고 회사에 오니 조금 덥기만 덥지 배가 아프고 그렇진 않다.
아침에 일정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자전거 타면서 했다.
계속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면 한없이 쳐지기도 할 것이고,
조금은 더 많은 의지와 노력을 들여서 아침에 눈을 떠야 하겠지.
그러면서도 아침에 자연스럽게 눈을 떠서 여유롭게 하루를 맞이하는 내 모습을 갈망하기도 한다.
일주일 동안 정말 푹 쉬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그래서 우울하기도 했지만) 집에서 쉬고 자고 먹고 자고 또 잤다.
정말로 Refresh 한 기분이라서 회사에 있는 오전시간이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정말로 다 내 마음먹기 나름인데, 그 마음먹는 게 참 어렵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을 때에는. 휴일 때 봤던 책이 내 가슴을 많이 두드린다.
정말 좋은 책이다.
알제논에게 꽃을.이라는 책.
주인공에게 많은 애정과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난 지금 성장의 어느 즈음에 있는 걸까.
그냥 믿을만한 사람인 것 같아서 내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아 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거구나. 싶어서.
모두가 지금보다 조금 더 잘 살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동지애를 느낀다.
결국 다 다르게 살아가지만, 비슷하게 살아가고, 결국 끝은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이 끝나는구나.
조금 서글픈 마음마저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손에 꼬옥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
이 회사에 다니면서 무엇을 보여주고 지키려고 하는 걸까.
얼마나 오래 다닐까 이곳에서.
과거와 미래에 살지 말자.
결국 내가 Control 할 수 있는 부분은 지금. 현재뿐이고
변화할 수 있는 나도 지금의 행동이 모여 만들어진다.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그만큼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조금씩 나의 하루를 좋은 습관들로 채워나가자.
그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더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겠지.
회사에 있는 사람들도 싫어하지 말자. 나만 더 피곤해지니까.
지금 처해있는 상황을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적어도 지금처럼 변화의 의지나 힘이 없을 때에는.
싸우지 말자. 변화의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왜 저렇게 씨끄러운걸까. 자기 혼자 사무실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후. 싫어하지 말고 노래나 들어야겠다.
아무것도 듣고 있지 않아도 이어폰 끼고 있으니 그나마 좀 낫다.
아. 아니구나. 살이 많아서 그런지 목청도 큰가 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 허허.
점점 날이 따뜻해진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왔을 때 처음으로 쌀쌀하다는 느낌보다는 상쾌한 기분이었다.
자전거로는 멀게 느껴졌던 출근길이 점점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지 꽤 수월하게 느껴졌다.
뭐든 적응하면 또 괜찮아 지나보다.
5월에는 어떤 일을 진행해 볼까. 하고 생각했을 때 전자책이 떠올랐다.
5월에는 영문으로 사무적인 메일을 적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자책을 작성해 보자.
그러고 여기저기에 올려보자. 혹시 아나. 커피값이라도 벌 수 있을지.
오후에 시작해 봐야겠다.
저번 주에 친구가 하는 미용실에 다녀온 덕분에 머리가 가벼워 기분이 좋다.
아예 다 밀어버려도 시원하겠지만, 요즘에는 묶인다는 것에 시원한 감정을 느낀다.
머리를 무척 짧게 자른 것도 벌써 2년이 다되어간다. 1년인가.
무튼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나는 점점 성장하고 내 몸은 점점 쇠퇴해 가겠지.
근데 그게 당연한 삶의 과정이니 불평불만 하지 않고
그 속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최대한의 삶을 살아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