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된 삶이 정갈하다.
어제는 유튜브로 타로를 보다가 좀 늦게 잠이 들어 아침을 해 먹지는 못했다.
요즘 듣는 성악 노래들이 내 귀와 마음을 때린다.
어쩜 저렇게 노래를 잘 부를까. 감동스럽다.
디즈니 송으로 넘어왔다.
내가 불편해서 같이 점심과 저녁을 먹지 않는 거니 다 가지려고는 하지 말자.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욕심이 많다.
자유롭길 바라면서 또 소속되어 있기 바라며,
그 속에서 비교하고 시기 질투하는 내 모습.
욕심이 많아서인 것 같다.
이것도 만족했으면 좋겠고, 저것도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
내가 누군지 알고,
그에 맞는 내 인생을 위해서 작은 것 하나하나씩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해 나가는 게 맞는 길 같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로는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하는데,
난 내가 너무나도 많다.
조성모가 가시나무를 부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내 안엔 내가 모르는 내가 너무도 많아라고 했던.
오늘은 회사사람 중에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내가 가지고 싶지 않은 것을 괜히 가지고 싶어 하지 말자.
아침에 이렇게 글을 끄적이며 좋은 노래를 듣는 이 시간이 좋다.
미워하는 마음도 가지지 말자.
모두 자기들의 상황이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고 행동을 한 거니까.
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사람이 저렇게 근 40년 동안 살던걸 바꿀 것도 아니고 하니 말이다.
캬.. 디즈니 노래는 어쩜 이렇게 좋을까.
요즘 저녁엔 다른 것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거나 빨리 자거나, 책을 보거나 그러는 것 같다.
웬만하면 저녁부터는 폰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하고, 내가 부담 느끼는 것들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나를 잘 대해주고 편안하게 있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씩 생길 거고,
그거를 하나하나씩 하는 걸로 결정하고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아마 전자책을 간단하게 적어서 영어로 이메일 쓰기 어려워하는 사람과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나도 커피값도 간간히 벌 수 있다면 금상천화고.
여름휴가 때도 가족과 하루 보내고, 편한 친구들과 계곡에 한번 다녀오고,
쉬다 보면 금방 지나가버릴 것 같다.
내가 지금 계속해서 이직을 원하는 이유는 내가 이 조직에 있는 것이 편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원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냥 다 싹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점점 작게 느껴질수록 토끼와 거북이에서 토끼에게 이기려고 하는 거북이처럼
괜히 그 사람들의 세상에서 잘나고 싶은 심리가 발동하게 된다.
큰 관심도 없으면서 괜히 부럽고 그런 마음들.
그런 마음들이 나를 갉아먹고, 내 마음을 더 복잡하고, 불편하게.
그래서 힘들게 만든다.
문득문득 무척이나 자주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안 나는 게 이상한 거겠지만.
지금 혼자여서 느끼는 홀가분함도 분명히 있다.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감정들을 가졌던 걸까.
만약 그렇게 붙어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 사람은 그 모든 걸 감당하려고 결정하고 나에게 온 것이라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 나았을까.
그 사람도 그 사람의 생활이 있고,
나도 내 시간이 조금 있었다면 이렇게 홀가분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
함께 있을 때 못되게 군것에 미안한 마음.
혼자서 힘들어할 그 사람에 안쓰러운 마음.
아직도 내가 보기엔 설레는 따뜻한 마음과 외모(난 눈이 2개니까).
그 사람이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못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었던 걸까.
지금부터 시간은 많으니까 계속해서 의지를 가지고 깊게 생각해 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