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6

by 류류류

참 5일이 잘 지나간다.

내일 출근하면 주말이고, 다음 주는 이때까지 만나지 않았던 친구들과의 모임이 3개나 생겼다.

그 사람은 아예 마음을 접었나 보다.

아니면 지금 혼자의 생활이 너무 좋던지.

2주가 지났는데 연락이 없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이게 맞는 걸 알지만 좀 섭섭한 마음이 든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내가 못된 걸까. (아니, 전혀)


내 몸과 마음을 가꾸며 하루하루를 보내자.

나를 위해서 건강하고 그래서 아름답게.

아침에 과일과 야채를 챙겨 먹는 건 너무 좋은 것 같다.

코코넛 오일 풀링을 해서 구강도 청결하게 하고,

머리도 예쁘게 기르고,

내 스타일에 맞게 하나하나씩 천천히,

편하지만 내 위치와 상황에 맞게 옷도 챙겨 입을 수 있도록 시간과 약간의 에너지를 쏟도록 하자.

다른 할 일도 없으니.


차후에 남을 위할 수 있게 지금 나를 위한 시간들로 채워나가자.

오늘은 또 마사지도 받으러 가서 기분이 좋다.

기분 좋게 대접받는 기분.

명상도 다시, 다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하지 못한 것 같지만, 시작해야겠다.

내 마음의 근육을 늘려 더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회사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하자.

주에 40시간을 여기에서 보내는데,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내가 집에서는 쳐져서 하지 않을 것들을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가져와서 여기서 하도록 하자.


첫 번째 전자책도 쓰고,

사진이나 편지 같은 정리도 여기서 하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오디오북도 듣고,

주위에 도움도 요청하고, 그러면서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나가자.

타인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고, 나에게 좀 잘해준다고 절친처럼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그러지 말자,

특히 회사에서는.


나를 위해서 지내자.

나중에 남는 건 그게 가장 클 테니.

시간이 지금 잘 지나가는 이유는 내가 목표 없이 사는 대로 살고 있어서 그럴까.

사무실 책상에 개미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

뭔가 책상 위에 나 이외에 처음 보는 생명에 눈이 계속 간다.

책상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비어있으면, 능률이 오르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신경 써야 할 물건들이 적은 삶.

그런데도 난 돈은 많이 가지길 원한다.

돈 자체에 대한 욕구보단, 그로 인해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편안함.

결국 난 돈을 도구로서 가지고 싶다는 것에서 맞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귀마개를 구하러 가야겠다.

저녁에 잘 때 끼고 작은 소음 없이 잠들 수 있도록.


코코넛 오일 풀링을 하고 나니 입에서 냄새가 좀 줄어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일을 20분간 입에 담고 있어서 그렇겠지.

회사에서 꾸준히 한번 해봐야겠다. 코코넛 오일은 많으니까.


난 요즘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쓰는 것에 기분 좋음을 느낀다.

내 주위에 외부를 정리하고,

이젠 내 안의 마음과 생각들도 정리해 나가서 나에게 최적의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처럼,

내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최적의 상태로 내 생각과 마음을 쓸 수 있도록 그렇게 정리해서 설정해 둘 것이다.


삶에서 고통을 뺄 수는 없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나에게 달렸다.

난 내 인생을 잘 살고, 그래서 잘 죽고 싶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죽기 직전에 어마어마한 후회로 과거를 회상하며 지내고 싶지 않다.

지금 내가 과거를 후회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항상 한 것보다 하지 않은 것에서 심리적으로 사람은 더 많은 후회를 한다는 것도.

영어로 책을 써서 해빙처럼 출판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한 소녀의 이야기로.

내 10년간의 이야기를 한 책에 담아서 덤덤하게 다른 나와 같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소소한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책.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늘 글쓰기를 바라왔으니, 이제 내가 점점 정리되면서 미루고 싶지 않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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